이적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비난해도 괜찮아" 작별 인사

김건일 기자 2023. 9. 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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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르다로 이적한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츠르베나 즈베르다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5일(한국시간) 황인범은 인스타그램에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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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 이적을 발표한 츠르베나 즈베르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르다로 이적한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츠르베나 즈베르다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5일(한국시간) 황인범은 인스타그램에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황인범은 "팬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 보내 주신 응원과 사랑을 생각하면 내가 받아 온 모든 비난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적었다.

이어 "또한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타이틀을 되찾고 유로파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올림피아코스 시절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 올림피아코스 시절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1 FC서울을 거쳐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피아코스의 올해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클럽)에 선정됐다. 황인범은 팬 투표에서 30.11% 지지를 받아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19.02%)와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파스할라키스(16.72%) 등을 제쳤다.

다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전력 핵심이었던 황인범을 이번 프리시즌에서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그리스 매체 에르츠 스포츠는 "황인범은 이적을 요구해 제외됐다. 매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왔던 황인범이라 올림피아코스는 적잖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황인범 측은 지난해 계약 당시 1+2년 계약이었으니 1년 계약 이행에 따른 300만 유로(약 43억 원) 가량의 바이아웃만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처음부터 3년 계약이었으며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이상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황인범
▲ 황인범

황인범의 새로운 팀 츠르베나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역사상 가장 많은 9회 우승을 거둔 명문 구단이다. 1990-9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도 갖고 있다.

츠르베나는 지난 시즌 수페르리가 우승으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RB(독일), 영보이즈(스위스)와 G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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