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외설논란 마음고생 심했다 “악플 수위 높아..올해 제일 크게 울어”[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가수 화사가 직접 외설논란을 언급하게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놓았다. 논란 후 화사가 이에 대해 얘기한 적은 있지만 담담하게 언급해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는데 알고 보니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었다.
화사는 지난 5월 tvN ‘댄스가수유랑단’ 촬영 중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화사는 솔로곡 '주지마' 무대를 하던 중 손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다소 선정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해당 장면이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무대를 담은 직캠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달여 뒤인 지난 7월 학부모 단체가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지난달 22일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냈다. 단체는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케 해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안무 맥락과 맞지 않아 예술행위로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사는 퍼포먼스 논란에 이어 고발을 당한 것까지 전혀 신경쓰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고발을 당한 후 화사는‘싸이흠뻑쇼 SUMMERSWAG2023’에서 직접 고발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공연에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화사는 “목이 안 나올까봐 너무 걱정했다”며 “난 고소 당한 것보다 이걸 제일 걱정했다”고 화사다운 당당한 발언에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화사는 “무대라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다.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이 무대에 서면 다 잊혀진다”고 말했고, “좋은 기를 담으면서 나아갈 힘을 얻어보겠다”라며 공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그런데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 출연해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화사는 오는 6일 새 디지털 싱글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화사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라며 “내가 이 곡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내가 한동안 외설 논란으로 좀 시끄러웠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화사는 “마마무 미주 투어를 갔었는데 거기서 미국에 딱 도착한 날 카톡이 와르르르 왔더라. 그래서 ‘뭔 일이 또 터졌구나’ 진짜 기도를 하고 카카오톡을 봤다. 제가 공연 무대에서 퍼포먼스 한 게 논란이 돼서 ‘그렇구나’ 했는데, 악플 수위가 너무 (높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악플에 원래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너무 세더라”라며 “뉴욕 공연이 첫 공연이었는데, 그때까지 멘탈을 계속 관리했어야 했다. ‘그냥 내가 하던 대로 가자’ 하는 마음으로 정리도 하고 했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공연을 끝내자마자 눈물이 탁! 터지더라”라고 털어놓았다.
화사는 “호텔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멤버들이랑 다 같이 ‘고생했어~’하고 있는데, 눈물이”라며 “올 한해 제일 크게 울었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더라. 안 되겠다 싶어서 바람을 쐬겠다고 하고는 호텔 나오면서 영화 한 편 찍었다. 사람이 없어서 막 울면서 주차장까지 뛰어갔다. 거기서 엎어져서 막 울다 보니 정신이 좀 들더라”라고 회상했다.
힘들어하고 있는 그때 싸이가 ‘아이 러브 마이 바디’라는 노래를 들려줬고 화사는 이를 신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신곡을) 듣고 미주 투어에서 처음으로 웃었다”며 “아무래도 이런 외설 논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몸을 사랑해’라고 외치는 게 유쾌했다. 기분도 환기해 주고. 그 노래를 듣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다음 곡은 그냥 이걸로 해도 좋겠다 싶었다”고 했다.
논란에 이어 고발까지 당해 위축돼있을 줄 알았지만 공연에서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었던 화사. 하지만 사실은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었고 논란이 불거진 지 4개월이나 지나서야 이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다시 한 번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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