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대공황’ 후버와 비교하며 공세…‘사법 리스크’는 피해가

내년 대통령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을 노골적으로 대조하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현지시간 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서 자신이 재임 중 일자리 천350만 개를 만들었으며 실업률을 3%대로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고 자찬하면서 트럼프 재임기간의 고용 성적표를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전임자는 역사상 선출됐을 때보다 일자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퇴임한 (전직 미국 대통령) 두 명 중 한 명”이라며 나머지 한명은 대공황 때 재임한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위대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그 전임자는 (재임기간) 무엇 하나 짓지 않았다”고 비꼬았으며 “전임자 재임시 일자리를 중국으로 넘겼”는데 “지금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가 여기 있을 때 당신의 연금은 위태로웠지만 우리는 여러분들의 협조 속에 수많은 연금을 구하도록 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임자’(the last guy)로 부르며 신랄한 대조와 비판을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 처음 형사 기소되는 등 모두 4개의 사안으로 기소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트럼프 공세는 이같은 ‘사법 리스크’는 건드리지 않고, 경제와 민생 쪽에만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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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