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7개월만에 둔화세 멈춰
이창준 기자 2023. 9. 5. 08:00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5.2%)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달 다시 증가 전환했다. 증가폭은 7월(2.3%)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8월 농산물 가격은 작년 8월 대비 5.4% 증가했으며 수산물 가격은 같은 기간 5.8% 올랐다. 신선 어개, 과실 등 계절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모아 가격을 따로 집계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증가율이 2%포인트 더 컸다.
농수산물을 제외한 다른 품목의 물가도 상방 압력이 높았다. 계절 요인 등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3.9% 증가했다. 이 지표는 4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지난달 둔화세가 멈췄다.
가공식품(6.3%)이나 외식(5.3%) 가격 등 먹거리 물가 상승률도 두드러졌는데, 식품 등 전체 물가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따로 추린 생활물가지수는 1년 새 3.9%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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