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서 푸틴과 회동할 듯…무기거래 협상"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기 거래 협상을 비롯해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뉴욕에서 이지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온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협상을 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열차로 이동한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한데, 모스크바에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이같은 정보를 확보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때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급 접촉이 논의됐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주고, 대신 핵 추진 잠수함에 사용되는 첨단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 백악관은 당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친서를 교환했다고 공개하면서, 무기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대로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보리 위반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러시아가 북한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 군사장비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계속 찾아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지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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