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인터넷銀 주담대 압박…"영업관행 점검"

최홍 기자 2023. 9.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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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점검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판매가 설립 취지에 어긋날뿐더러, 이와 관련된 영업관행도 굉장히 부실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일변도의 영업전략에 치중하다 보니 소득 심사와 연체율 관리를 부실하게 운영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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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율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나
충당금 등 건전성 개선도 요구 중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인터넷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대출규제 우회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영업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부실여신을 예방하기 위해 충당금을 더 쌓도록 하는 등 건전성 개선도 요구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점검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가계부채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가 꼽히고 있어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영업관행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대출 규율 취지에 적합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소비자보호 문제점은 없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판매가 설립 취지에 어긋날뿐더러, 이와 관련된 영업관행도 굉장히 부실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초기부터 메기 역할을 자처하며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갈수록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주담대 시장에 몰두하며 안정적인 영업전략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일변도의 영업전략에 치중하다 보니 소득 심사와 연체율 관리를 부실하게 운영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취급하는 특성상 시중은행보다 대출 심사에 구멍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관리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당국은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시중은행보다 3배 가까이 웃돌자 충당금 규모를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시중은행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대손충당금 증가율은 10.7%로 3월 말(19.5%)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부문별 부실채권 증감 및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상・매각을 통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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