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AI·HBM 주도주 단기 순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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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주가 반등세는 인공지능(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모멘텀 내 기존 주도주였던 SK하이닉스(000660)와 단기 로테이션(순환매) 성격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일련의 삼성전자 반등은 엔비디아 대상 HBM3 반도체 공급 계약과 관련한 AI·HBM 모멘텀 내 종전 주도주였던 SK하이닉스와의 단기 로테이션 트레이딩 성격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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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주가 반등세는 인공지능(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모멘텀 내 기존 주도주였던 SK하이닉스(000660)와 단기 로테이션(순환매) 성격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신흥국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증시 전반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0.28%(200원) 오른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6.1% 급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개월 수익률 격차는 8월 중 경험·통계적 하단인 -30%포인트선을 넘어서며 양자 간 상대적 강·약세 현상이 극한에 달한 점을 짚었다. 달러화 환산 주가 경로 역시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가의 한국 반도체 저가 매수 재개의 기준선인 6년 이동평균선을 소폭 밑돌았고, 반면 SK하이닉스는 주가·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가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 속 알파를 위해 HBM 모멘텀의 전략적 위상 강화와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의 HBM 모멘텀 내 단기 주도권 교체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반등 역시 TSMC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 하락기엔 글로벌 정보기술(IT)·반도체 밸류체인 내 최종 소비재와 서비스업 색채가 짙은 TSMC가 우세하나, 지수 상승기엔 중간 자본재와 제조업 성격이 강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며 “향후 아시아 또는 신흥시장 테크 내 TSMC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한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으로의 주도권 교체를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단, 삼성전자 반격이 시장 전반의 추세적 상승으로 확산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중국 실물경기 장기부진에 근거한 중립 이하의 신흥국 투자심리 △외국인 투자가 측 국내증시 수급 대응은 인덱스·패시브 베타보단 액티브·모멘텀 알파 플레이 성격으로 한정될 공산이 큰 점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출하·재고 상대비율은 상승일로의 반도체·시장 상대주가에 반하는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 물량·단가 부진 또한 반도체 대표주 실적 개선 전망과는 크게 상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격이 풍선효과격으로 시장 전반의 추세적 상승으로 확산되긴 무리라고 보는 이유”라고 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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