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향 전 사놓자”…수산물 소비 늘어
[KBS 울산] [앵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10일가량 지났습니다.
애초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와 달리 대형마트 등에서는 추석 선물 등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넙니다.
생선과 조개류 등 일반 수산물이 곳곳에 진열돼 있습니다.
[정해복/울산 남구 : "생선 사러 왔죠. 전복하고 조기 사러 왔어요. 식구들이랑 먹으려고. 오늘 저녁에 먹으려고요."]
최근 10일간 이 대형마트의 전체 수산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늘었습니다.
일반 수산물은 지난해와 판매량이 비슷했고, 멸치 등 건해산물은 30%, 다시마 등 건해조류는 80%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처음 방류한 이후 수산물 판매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상반되는 상황.
[서호재/마트 수산물 담당 직원 : "생선 판매량 같은 경우에는 평소랑 똑같이 가고 있는 추세고, 건해산물 같은 경우에는 고객님들이 좀 많이 비축을 해놓자 이런 식으로 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형마트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오염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전, 수산물을 미리 먹거나 사놓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세트는 오염수 방류 전 구축한 물량으로 구성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매출량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업계 피해 등을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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