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9월 위기 없다"…부동산 PF 연체율 상승세 둔화

유영규 기자 2023. 9. 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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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9월 금융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낮아지는 등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주단 협약 및 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조 원 펀드 가동 등 사업성이 있는 부동산 PF 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장치들도 함께 가동되고 있어 금융당국은 9월에 특별한 시장 우려 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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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9월 금융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낮아지는 등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3일 모여 '9월 금융 위기설'에 대해 논의한 결과,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들의 판단 배경에는 금융 시장 불안의 뇌관인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작용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2.01%에서 지난 6월 말 잠정 집계로 2.10%로 0.09%포인트(p) 높아져 상승 추세가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2020년 말 0.55%에서 2021년 말 0.37%, 작년 말 1.19%, 올해 3월 말 2.01%로 높아져 금융 시장에 적신호를 줬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의 만기도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해 9월 만기 도래 규모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주단 협약 및 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조 원 펀드 가동 등 사업성이 있는 부동산 PF 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장치들도 함께 가동되고 있어 금융당국은 9월에 특별한 시장 우려 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했던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9월에 끝나면서 자영업자의 빚 폭탄이 9월에 터진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기 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조치 시한이 남아 있고, 상환 유예 대출도 올해 9월 말 이후 최장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며 일부는 자체 상환이 되면서 잔액이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도 내수는 견조한 고용 상황, 심리 개선, 물가 안정세, 중국인 단체 관광 개시 등으로 양호한 소비 여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무역 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는 등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가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3%)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7월 고용률(63.2%)은 역대 최고, 실업률(2.7%)은 역대 최저, 취업자 수는 2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견조한 고용 흐름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9월 금융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불확실성이 많으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언론하고 유튜브에서 제기하는 이유를 바탕으로 한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고 금융사들도 위기 상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의 건전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및 미국의 고금리 우려 등 글로벌 상황,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일각에서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철이 지난 '9월 위기설'을 제기해 시장에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와 추측을 바탕으로 무분별하게 위기론을 퍼뜨리는 경우 자칫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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