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먹튀 듀오’ 떠난다! 은돔벨레+산체스 갈라타사라이행 '확정'…1시즌 임대-완전 이적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선수단 정리에 성공했다.
갈라타사라이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다빈손 산체스와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산체스는 이적료 950만 유로(약 135억 원)로 완전 이적했다. 4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 포함이다. 은돔벨레는 내년 여름까지 갈라타사라이에서 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임대 이적이다.
같은 날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산체스와 은돔벨레가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 산체스의 헌신에 감사하다”라며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빌었다.
은돔벨레는 한때 토트넘 최대 기대주였다. 2019년 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5,500만 파운드(약 900억 원)를 들여 올림피크 리옹 핵심 미드필더 은돔벨레를 영입했다. 당시 토트넘 사상 최고 이적료 지출이었다. 은돔벨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빅클럽들의 기대를 모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반했던 재능이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빠른 경기 속도에 애먹었다. 특유의 질질 끄는 드리블은 토트넘 공격 흐름을 잡아먹기 일쑤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꾸준히 은돔벨레를 기용했다. 토트넘 경기력은 갈수록 곤두박질을 쳤다. 은돔벨레 영입을 원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감독이 바뀌어도 은돔벨레의 경기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심지어 태도 문제까지 터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당시 은돔벨레는 팀이 0-1로 밀리고 있을 때 교체됐다. 천천히 벤치로 걸어가는 은돔벨레에 토트넘 홈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해리 케인(29) 등 토트넘 선수들은 은돔벨레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형편없는 경기력에 불성실한 태도 논란도 불거졌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전 은돔벨레를 임대 이적 보내는 강수를 뒀다. 은돔벨레는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세리에A에서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김민재(26)와 빅터 오시멘(24) 등 주축들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었다.
임대 기간이 끝난 뒤 은돔벨레는 원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도 은돔벨레의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은돔벨레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여전히 토트넘 골칫덩이였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마저 은돔벨레의 태도에 실망했다. 조세 무리뉴와 콘테 감독도 토트넘 시절 은돔벨레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듯하다.
결국, 토트넘은 은돔벨레 방출을 시도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가 은돔벨레에 접근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이적료로 1,10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원한다.
갈라타사라이는 일단 은돔벨레를 1시즌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했다.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15억 원)에 은돔벨레 완전 매입이 가능하다.
산체스는 완전 이적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센터백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불렸던 산체스다. 토트넘은 2017년 아약스에 무려 4,2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지불하며 산체스를 영입했다. 187cm 큰 키에 빠른 발까지 갖춘 산체스에 큰 기대를 걸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곧 적응할 것이란 평가도 따랐다.
하지만 산체스는 좀처럼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빠른 경기 속도와 프리미어리그급 공격수들의 클래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형편없는 위치 선정으로 상대에 공간을 내주기 일쑤였다. 잦은 실책으로 실점 원흉이 되기도 했다.
와중에 토트넘은 산체스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다. 허나 산체스는 시간이 지나도 점점 퇴보하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에서 205경기를 뛰고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현지 홈 팬들은 산체스가 출전할 때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참다못한 토트넘이 산체스를 매각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산체스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한 지 오래였다. 방출 수순을 빠르게 밟았다. 프랑스 리그1의 스트라스부르는 산체스 영입을 고려했다. 최종 행선지는 갈라타사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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