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쟁하면 재래식+전술핵 단기전…러, 북중러 연합훈련 제의"

유영규 기자 2023. 9. 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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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동향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힘 유상범·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간사가 브리핑에서 각각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의 충남 계룡대 부근을 타깃으로 짚으며 작전 지시를 한 것 등과 관련, "외부적으로 볼 때는 (한미 연합연습인) 'UFS 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보이는 듯하나, 김 위원장 행보와 북한 전력을 볼 때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장기전은 불가능하고 속전속결의 단기전으로 전쟁을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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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국정원장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재래식과 전술핵 무기가 결합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동향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힘 유상범·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간사가 브리핑에서 각각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의 충남 계룡대 부근을 타깃으로 짚으며 작전 지시를 한 것 등과 관련, "외부적으로 볼 때는 (한미 연합연습인) 'UFS 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보이는 듯하나, 김 위원장 행보와 북한 전력을 볼 때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장기전은 불가능하고 속전속결의 단기전으로 전쟁을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해군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현재 400∼800m 사이 혹은 1500m 상공에서 지속적 폭발 실험이 있는데 전술핵 위력을 실험하는 것으로서 향후 대남 도발 시 그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정원은 "2발을 발사했는데 북한은 전부 성공했다고 하지만 국방부 발표와 같이 1발은 성공, 1발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7월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선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변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은 현재 국내 공조세력이나 지하망에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하도록 하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1일 일본에서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실제 상황에 대해 파악 중이다. 일본 정보기관과 협력을 통해 팩트체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실제 윤 의원이 그 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떤 발언을 했는지 판단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윤 의원 발언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논의될 수 있기에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제가 주문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국정원은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은 중식당 '동방명주'와 관련해서는 아직 관련자 신병 처리가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상 북한 해킹은 현재 점검 중이며, 9월 중 선관위와 협의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보위원들은 북한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민주노총 간부들 재판에서 국정원 수사관이 지령문 암호 해독 과정을 시연한 것을 두고 "국가 안보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원장은 "공개 시연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 과정에서 안보 관련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되도록 법률이 개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집행 지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집행 지침이 있지만 이 자리에서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며 "정보위에서 검토하고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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