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오일, 전립선비대증 증상 50% 개선
[앵커]
50대 이상 남성의 상당수가 전립선비대증을 갖고 있는데요,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오일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70대 남성입니다.
소변이 찔끔거리고 잔뇨감 탓에 늘 개운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잠잘 때가 가장 힘듭니다.
[이병묵/전립선비대증 환자 : "대여섯 번 깨죠. 잠결에 깨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한 번 일어나면 뒤치락하다 또 그렇게 되는 거예요."]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서 여러 배뇨증상이 생깁니다.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 가량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오일엔 전립선 건강에 좋은 '베타시토스테롤'이 쏘팔메토보다 30배 많이 들어 있습니다.
베타시토스테롤은 항산화 기능이 큰 식물성 성분입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홍삼오일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홍삼오일을 투여한 사람은 빈뇨와 야간뇨 등의 증상이 50%가량 개선됐습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88명에게 홍삼오일 혹은 가짜 약을 투여한 뒤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입니다.
홍삼오일에 들어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이 전립선의 크기를 30%가량 줄여 증상이 좋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김세웅/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혈압이 떨어진다든지 성 기능이 감퇴 된다든지 부작용이 있는데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은 그런 부작용이 없이 오히려 남성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삼 한 뿌리에선 홍삼오일이 0.05g만 나오기 때문에 홍삼 10뿌리를 가공해야 홍삼오일 1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남성건강저널' 8월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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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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