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재킷·수트로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라 트라비아타'

장병호 2023. 9. 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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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대표 레퍼토리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현실적인 요소들을 반영하고자 했던 베르디의 의도에 따라 현실성을 강조한 무대로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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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베르디 탄생 210주년 기념 작품
비올레타 역에 소프라노 박소영·윤상아
21~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대표 레퍼토리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포스터. (사진=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는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으로 코르티잔(부유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리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는 파티장에서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를 만나 겪게 되는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베르디가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오페라는 주로 역사, 신화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베르디는 이런 흐름을 깨고 당대를 배경으로 내세운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했다. 당시 귀족들의 위선과 향락적 문화, 황금만능주의 등을 꼬집고 코르티잔의 사랑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예술가의 용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현실적인 요소들을 반영하고자 했던 베르디의 의도에 따라 현실성을 강조한 무대로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가죽재킷에 청바지를 입은 비올레타가 1막에 등장해 시선을 잡으며 알프레도 역시 깔끔한 현대식 수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원작의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는 각종 드레스와 모던한 무대디자인으로 표현한다.

국립오페라단 ‘마농’, ‘호프만의 이야기’로 호흡을 맞춘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비올레타 역은 2021년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 무제타 역으로 국내 오페라계에 데뷔한 소프라노 박소영,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윤상아가 맡는다.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김효종, 김경호가 캐스팅됐다.

23일 오후 3시 공연은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 중계한다. 티켓 가격 3만~12만원. 크노마이오페라·네이버TV는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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