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뱅크샷’ 사카이 21전22기 신화를 쏘다…김민아 물리치고 LPBA 첫 우승
고비마다 뱅크샷9방 앞세워 정상 등극
19/20 시즌 이후 22개 투어만에 우승
이번대회 뱅크샷 48방…단일 대회 신기록
사카이 아야코는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최고성적도 8강 네 차례가 전부다. 당연히 승부의 추는 김민아의 3번째 정상등극에 쏠려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사카이의 ‘예상 밖’ 승리로 끝났다.
4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전용경기장서 열린 23/24시즌 LPBA 4차전 ‘에스와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원큐페이)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8:11, 11:10, 4:11, 11:0, 11:8, 11:6)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카이는 결승전에서 고비마다 9방의 뱅크샷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이번 대회 통틀어 무려 48회의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단일대회 최다 뱅크샷 기록을 세웠다.
김가영 박다솜 공동3위
반면 세 번째 정상을 노렸던 김민아는 사카이의 폭발적인 뱅크샷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가영과 박다솜이 공동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이다.
◆1, 2세트 럭키샷 장군멍군…‘뱅크샷 9방’ 사카이 최종 승자
사카이는 결승전에서 주요 고비마다 뱅크샷과 난구해결로 돌파구를 뚫었다.
1세트는 8:8에서 김민아가 마지막 2점을 럭키샷으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사카이는 2세트를 똑같이 럭키샷으로 되갚았다. 8:10으로 뒤지다가 키스가 동반한 행운의 샷으로 11점을 채운 것.
4세트에서 사카이가 하이런6점을 앞세워 불과 5이닝만에 완봉승(11:0)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를 고비로 분위기가 사카이로 완벽히 넘어갔다. 사카이는 뱅크샷과 난구로 김민아의 디펜스를 무력화했다.
5세트 초반 두 선수는 다소 부진하다 막판에 화력을 퍼부었다. 두 선수는 7이닝부터 화끈한 공격전을 벌인 끝에 4이닝(7~10이닝) 동안 10점을 몰아친 사카이가 3이닝(8~10이닝)동안 6점을 기록한 김민아를 11:8로 물리쳤다. 세트스코어 3:1, 사카이 우승까지는 단 한세트만 남았다.
마지막 6세트는 우승을 눈앞에 둔 사카이나, 7세트로 승부를 넘기려는 김민아 모두 부담감을 느끼며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17이닝째 공격에서 9:6으로 앞서가던 사카이가 다소 까다로운 원뱅크샷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전 9번째, 대회 48번째 뱅크샷이었다.
◆남편과 함께 19/20시즌 프로 데뷔…22개투어 도전만에 정상
1977년생으로 올해 46세인 사카이는 19/20시즌 남편 사카이 노부야스와 함께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남편은 PBA개막전부터 출전했지만, 사카이 아야코는 19/20시즌 5차전(메디힐배)부터 대회에 나섰다. 남편은 딱 한시즌만 뛰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사카이는 꾸준히 LPBA 무대를 노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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