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엄마" 울며 5층 난간 매달린 中여아…외벽 오른 이웃

지난달 25일 중국 충칭의 한 아파트 건물 5층에서 4~5세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안전봉에 턱을 걸치고 약 10분간 매달려 있었다.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중국의 한 아파트 5층 난간에 매달린 어린 여자아이를 이웃 주민들이 난간을 타고 올라 구조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충칭의 한 아파트 건물 5층에서 지난달 25일 4~5세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안전봉에 턱을 걸치고 약 10분간 매달려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분홍색 옷을 입은 어린이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고 용감한 이웃 사람들이 아파트 외벽을 기어올라 구조에 나섰다.

지상에 있는 이웃들은 건물 아래서 담요를 펼쳐 임시 안전망을 설치해 아이가 추락할 경우에 대비했다. 이웃집 유리창을 통해 접근한 남성이 아이를 구조하는 동안 아래층에서 외벽을 기어오른 남성이 다가가 구조를 도왔다.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아이는 부상을 입지 않은 채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에 나선 옆 가게 주인 첸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버둥 치는 아이를 처음 목격하고 약 10분 동안 구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홀로 남겨 두고 야채를 사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구조한 이웃 첸은 "아이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내 안전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아이는 겁에 질려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