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단식? 신의 악수" vs 野 "쓰러져도 조롱할 건가?" [한판승부]
박성민 "김기현, 이재명 관종 DNA? 대통령 폭주나 말리길"
장윤미 "국힘, 이재명 단식 조롱…수준 미달"
김용태 "친명-비명, 이재명 단식 즐기고 있는 듯"
장윤미 "단식은 이재명 최후의 선택지..민생행보 보도되기 시작"
김종혁 "이재명 출퇴근 단식, 진정성 느끼기 어려워"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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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한 주간 쟁점에 대한 이슈 패널들의 직감으로 풀어보는 한판직감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과 함께하죠.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용태> 국민의힘 김용태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박재홍> 오늘 아주 두 분이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유튜브로 보시면.
◆ 박성민> 여기밖에 안 보이는데요.
◆ 김용태> 한판승부 짱입니다.
◆ 장윤미> 칭찬이 난무하는.
◆ 박성민> 왜 이래요, 갑자기? 부담스럽네요, 오늘.
◇ 박재홍> 이제 정치권 현안은 굉장히 더 부담스럽습니다. 일단은 민주당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셨죠. 그래서 오늘 5일째가 되는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렇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수장이 아닌 관종 DNA만 엿보인다"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 당내 갈등 그리고 사법리스크 돌파할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김용태 위원.
◆ 김용태> 신의 한수는 잘 모르겠고요. 신의 악수가 되지 않을까.
◇ 박재홍> 신의 악수가 된다?
◆ 김용태> 생각되고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보면서 저는 미국 복싱 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 생각났습니다.
◇ 박재홍> 마이크 타이슨.
◆ 김용태>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이라고 말했던 그 복싱선수의 말이 생각나는데. 이재명 대표가 대선 떨어지시고 당대표 출마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그때도 비판 많이 했잖아요. 상식적이지 않다. 아마 그때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는 굉장히 담대한 구상이 있었겠죠. 검찰 수사도 예상될 수 있었고 그 당시도 예견됐던 사법리스크니까요. 그런데 막상 검찰 소환 받고 재판 시작되고 이화영 부지사 얘기 나오고. 본인이 생각했던 생각과 다르게 펼쳐지니까 아마 지금 정상적인 생각을 못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야당 대표로서의 어떤 그런 가치나 이런 것을 대안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보다는 당장 본인의 검찰 소환이나 수사를 막기 위해서 방탄하기 위해서.
◇ 박재홍> 수사 막아집니까, 단식한다고?
◆ 김용태> 그러니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죠.
◇ 박재홍> 본인의 생각이 그럴 거다.
◆ 김용태>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한 대 맞기 전에. 그런데 그것조차도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 현명하다라고 생각해요. 대의명분으로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 다 아실 거예요. 결과적으로 본인이 민주주의의 무슨 투사인 양 굉장히 거창하게 말씀하시지만 국민들께서는 결국에 저것이 다 방탄을 위한 단식이구나.
◇ 박재홍> 방탄을 위한 단식이다.
◆ 김용태> 국민들 다 현명하시고 유권자분들 굉장히 똑똑하시기 때문에 저는 판단하실 거라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단식은 저는 국민들께 공감을 얻기 힘든 단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박성민 전 최고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박성민> 일단 김기현 대표께서 관종 DNA 말씀해 주셨는데 요새 세상에서 제일 가는 관종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의 폭주나 좀 말리는 데 일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본인이 워낙에 존재감이 없는 여당 대표라는 콤플렉스가 있으시다 보니까.
◇ 박재홍> 김기현 대표가.
◆ 박성민> 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이렇게 강하게 반응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일단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시작되기 이전에 우리 정부에서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보면 정말 총체적으로 엉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벌써 이제 오래전 일 같기는 하지만 양평고속도로로 일주일간 뜨거웠고 그 뒤에 잼버리 사태도 있었고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되는 과정 중에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온갖 상임위는 다 파행되고 여가부 장관은 국회에서 도망가고 고 채수근 상병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격노해서 수사기관에 이첩되는 게 보류됐다, 이런 의혹 제기까지 지금 있지 않습니까? 이런 모든 일이 다 일어났고 심지어 단식 전날에는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단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나라의 곳곳이 다 망가져가고 있다는 비상 시국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가 좀 마지막 히든카드를 쓴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까지는 사실 우리가 늘 그렇듯이 논평으로 비판하고 최고위 메시지로 비판하고 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무언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정치가 무엇인가, 저는 그런 생각이 살짝 들어요. 왜냐하면 이게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한 거잖아요. 그러면 이제 여당 대표라면 속히 풀고 같이 이야기하자 이런 정도 수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약간 상식적인 것 같은데 또 관종 DNA만 엿보인다 이렇게 또 막 하니까 이건 기본적으로 상호 대화를 전제로 한 존재가 아닌 것 같다, 너무 무섭다. 이런 말씀 많이 하시거든요. 김종혁 비대위원, 어떻게 보세요, 이게 지금 단식까지 선택한 건데. 진정성을 의심하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실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정치인데.
◆ 김종혁> 저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대표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빨리 푸시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게 더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 하신 이 단식은 세 가지 조항을 내세웠잖아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가 잘 안 가거든요. 윤 대통령의 민생 파괴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요구한다. 민주주의 훼손? 제가 생각하기에는 선거 때 열심히 돈봉투를 돌리고 그다음에 국회에서 코인 거래를 하고 그다음에 불체포특권을 계속 유지를 하고 이러면서 자기 스스로를 방탄을 만들고 국회를, 당을 모두 혼란으로 끌고 가는 것. 그거야말로 민주주의 훼손 아닌가요? 이재명 대표가 하신 겁니다. 민생 파괴? 아니,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기 몇 달 전부터 괴담을 유포해서 우리 수산업자들이 피눈물 나게 만드는 거. 이건 민생 파괴 아닙니까? 누가 민생 파괴를 한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반대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를 얘기하세요. 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민주당 얼마든지 반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건 야당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당은 또 그걸 지렛대로 해서 다른 국가들과 외교 관계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단지 괴담까지 가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예를 들면 북핵 사태와 관련해서 굉장히 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한미일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래서 침묵하고 있을 수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 밝히라는데 입장 안 밝힐 수도 있어요. 그건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를 야당 대표가 야, 너 내가 하듯이 반대해라고 얘기하는 것도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이거는 그야말로 월권이죠. 그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단식을 하시면서 내건 그 세 가지 모두가 저는 논리적으로 정합성이 없다고 생각이 되고 결국은 아까 우리 김용태 최고가 얘기한 대로 자신의 어떤 방탄, 본인이 불체포특권도 포기하겠다고 그러고 체포영장 들어오면 나는 제 발로 걸어가서 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는데 그럴 자신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극단적 선택을 통해서 그런 것을 무마하기 위한 또 다른 방패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장윤미> 방탄이라고 생각하면 단식이라는 선택지는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본인이 변호사잖아요. 검찰의 환경이 본인한테 당연히 너무나 적대적입니다. 실제로 상관이 없는 천준호 의원과 또 이재명 대표 각각의 사건인데 같은 날 불렀단 말이에요, 참고인인데. 그러면서 입을 맞추려고 했다라고 언론에 흘려요. 대단히 악의적입니다. 그리고 단식한다고 검찰이 부를 거 안 불러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본인이 국민 앞에 약속했어요.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그 약속 어쨌든 견지해야 됩니다. 그런데 단식한다고 그걸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러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저는 아까 사회자께서 짚어주신 대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 정도까지 훼손되고 망가졌구나라는 걸 여당의 태도에서 느낍니다. 어떻게 집권여당의 대표가 야당 대표의 단식 마음에 안 들 수 있습니다. 그 정당성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겠죠. 그런데 관종 DNA다라고 어떻게 얘기를 합니까? 공당의 대변인의 논평은 더 가관입니다. 초밥 시켜먹지는 않았을까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건 조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수준 미달입니다. 공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어떻게 이야기를 합니까? 청년의 정치인이라는 사람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샴푸를 샀다라는 이유로 샴푸의 요정이라고 희롱합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됩니다. 정책위의장은 또 어떻습니까? 박대출 의원은 이렇게 얘기했죠. 며칠을 단식을 했는데 목소리 힘이 우렁차다. 텀블러에 들어 있는 걸 계속 마시던데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합니다.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인지 모르겠다고 또 조롱을 이어갑니다. 저는 민주당의 잘못도 있겠지만 집권여당, 권한을 굉장히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이런 식의 저질 논평, 저질 반응 내놓으면 안 됩니다. 그게 다 국민에게 가 닿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박재홍> 김용태 전 최고.
◆ 김용태> 저는 지금 이 단식을 통한 게 정말 민주당의 위기라고 느껴졌어요. 역설적이게도 친명 의원들, 비명 의원들이 지금 이재명 대표를 이용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봤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통해서. 물론 이건 저는 비상식적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단식을 통해서 어쨌든 시간을 끌면서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을 유지하게끔 하고 친명과 비명 간 공천 지분을 나눠 갖기 위한 것 아닌가. 결국에는 민주당의 의원분들이 야당의 가치와 대안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본인들이 공천 한 번 더 받고 정치를 한 번 더 할 생각밖에 없는 거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저는 오히려 친명 의원과 비명 의원들이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를 이용해서 본인들은 공천만 받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면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고.
그러한 생각이 또 들었던 근거에는 저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청문회를 보면서 민주당의 정말 청문위원들 정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수준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물론 저는 이동관 위원장의 답변 태도도 솔직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야당 청문위원들이 혼자 윽박지르고 혼자 흥분해서 화내고 서로 질문 내용 겹치고 결과적으로 야당이 보여주는 행동들이 결국에는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이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 아닌가.
◇ 박재홍> 총선을 앞두고.
◆ 김용태>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그런 시간끌기용을 마음속으로는 응원하고 있는 것 아닐까에 대한 생각도 있습니다.
◆ 박성민> 그런데 단식이라는 게 결국에 생명을 걸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그 본질적인 의미를 좀 너무 우리가 다 외면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지금 정치권에서 얘기하는 거 보면 단식이라는 행위가 갖는 그런 상징성이나 결기 이런 부분을 전혀 납득을 못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 하다가 며칠 가서 충분히 건강도 해칠 수 있고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돼서도 이렇게 조롱하실 건가요? 사실 야당 대표의 단식이라는 건 최후의 승부수이고 또 어떻게 보면 경색된 국정에 있어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걸 계기로 대통령실이나 여당 대표가 전화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만나러 올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기회로써 좀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지금 보면 여당에서도 그렇고 나오는 입장들이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를 조롱하고 또는 일종의 어떻게 보면 그냥 때리기 위한, 그냥 오로지 공격을 위한 공격 이런 것들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정치가 실종됐다라는 지금의 정치 현실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으신 것 같아서 굉장히 좀 답답합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저는 두 분 말씀 중에서 장윤미 변호사가 얘기하신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동의를 해요. 어떤 우리 당 지도부의 표현이 너무.
◇ 박재홍> 과하다?
◆ 김종혁> 과하게 가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지금 계속 민주당에서는 생명을 걸고 한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시잖아요. 그런데 사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생명을 걸고 한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드세요. 보면 거기서 유튜브 찍고 계시고 그다음에 거기서 출퇴근하시고. 출퇴근한다는 말은 당대표실에 가서 주무시고 아침에 나와서 또 10시, 10시, 12시간 뒤에 나오신다나 이렇게 하시고 또 시위하러 왔다 갔다 하시고. 그게 정말 진지함과 진정성이 있는 거라는 느낌을 별로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론 이게 이렇게 시간 끌면 사람은 굶으면 분명히 다 몸이 상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어느 누구도 한 사람의 단식을 조롱하거나 그런 걸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께서 지금 보여주시는 그런 모습들을 통해서 국민들이 정말 저분이 진정성이 있나라는 부분들을 별로 많이 못 느낀다라는 사실도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 정도일 것 같아요. 민주당의 지지율로 또 그게 드러나는 것이냐. 저희 CBS 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서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까지 전국의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민주당 지지율이 50%가 나왔습니다. 역대 최고치, 이 정부 들어서. 국민의힘 33.9% 이런 조사가 나왔습니다. 물론 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1002명을 조사한 건 민주당이 27%, 역대 최저치 또 국민의힘은 34% 이렇게 나왔습니다. 여론조사별로 약간은 수치가 오락가락하는 동향입니다만 민주당으로서는 여론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분명하겠죠?
◆ 박성민> 그렇기는 하죠. 그런데 여론에 민감한 건 사실 지금 여도 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여론조사 수치가 낮게 나왔기 때문에 갑자기 단식에 돌입했다 이렇게 보는 건 적절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치의 추이는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저는 단식이라는 게 사실 요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또 낯선 수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은.
◇ 박재홍> 투쟁 방식으로서?
◆ 박성민> 왜냐하면 다양한 투쟁의 방법이 있고 사실 단식이라는 게 과거, 옛날 정치인들에게는 많이 쓰였던 방식이기는 합니다.
◇ 박재홍> YS라든지 DJ라든지.
◆ 박성민> 그렇죠, 좀 상징적으로. 최근에는 많이 없었기도 하고 있어도 다른 사건들 때문에 묻히기도 하고 이랬기 때문에. 다만 저는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과정으로써 승부를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식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도 없고 어떤 돌파구를 만들 수도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임하는 태도, 과정에서 발신하는 메시지 그리고 이 단식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과정들을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다 종합적으로 보시고 평가를 하실 거기 때문에 저는 이 과정 중에.
저는 그런데 일부 의원님들께서 격려 방문하셔서 약간 농담도 하시고 웃기도 하시고 그러던데 저는 사실 그런 모습들은 조금 자중하시는 게 옳다라고 생각을 해요. 대표는 굉장히 결기에 차서 단식을 시작했고 사실 야당 대표의 단식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최후의 수단인데 그런 좀 중요한 의미 자체를 우리 당 의원들이 좀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는데 그게 조금 약화되는 것 같아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용태> 저 한 말씀 드리면 야당에서는 생명을 걸었는데 조롱한다 이런 표현을 쓰시는데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한테 밥 굶으라고 한 적 없습니다. 저는 이해가 진짜 안 가는데.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에 말씀하셨잖아요. 단식은 약자의 최후의 수단이다. 야당 대표가 약자입니까? 기득권입니다. 그리고 지금 무슨 독재정권 시대 때 야당 대표를 가택연금시켜가지고 정말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본인이 YS나 DJ가 아니에요. 그런데 왜 단식을 합니까? 그리고 저는 진짜 글쎄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여기서 단식하는 이유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다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지금 정기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야당 대표라면 국회에 오셔서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의원들과 정말 정부 여당을 향한 어떤 건설적인 비판과 국민의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야지 본인이 여기에 대해서 단식하고 이러한 것은 결과적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으로밖에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방탄 단식이다. 장 변호사님하고.
◆ 장윤미> 저는 최후의 선택지로 한 것 같아요. 이게 물론 여당이 지금 정상적으로 잘 가동이 된다면 야당 대표가 단식하면 손도 잡고 어떻게든 대화를 모색하려고 할 텐데 그걸 기대하지 않았을 거고요, 애초부터. 기대한다면 너무 안일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도 그렇게 정세 판단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다만 지금 이재명의 목소리가 제대로 언론을 통해서 전달되는가에 대한 물음표는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사법리스크다, 사법리스크다 하는데 일정 정도 맞죠. 그런데 거기에만 조명돼서 언론도 도배가 되고 언제 나간다더라, 검찰은 그날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하는 말 속에 민생 행보 같은 건 전혀 보도되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이거 봐라, 제대로 행보하지 못한다, 지자체장이었을 때 보여줬던 결기 어디 갔냐 이런 비판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지가 정치인 이재명에게 있었을 것인가. 저는 사실상의 유일한 선택지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식을 하니까 아, 단식하면서 반민주, 이런 구호를 외쳤구나. 단식을 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국제사회에 제소하겠다고 하는구나. 런던협약에 같이 가입한 국가들에 서신을 보냈구나. 보도되기 시작하거든요. 그 목소리가 전달되기 시작했거든요. 어느새 사법리스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비교적 수면 아래로 들어갔거든요. 이런 상황을 만든 거에 언론의 책임이 없을지, 우리 정치 문화의 책임은 없었을지 좀 저 스스로도 반문하게 됩니다.
◆ 김종혁> 정말 거기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운데요. 옛날에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이 1983년인가요? 그때 23일간 단식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제가 대학생 때여서 아는데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고 그저 일부에게 알음알음으로 알려졌고 나중에 외신을 통해서 그게 거꾸로 전달이 됐고. 그런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끝까지 계속 단식을 이어갔어요. 그러다 정말 죽을 지경이 되고 나니까 이거 정말 큰일 나겠구나 해서 군사정권도 움직이기 시작하고. 왜냐하면 명분이 없거든요. 그때는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민주주의가 전부 다 굉장히 어떤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 미국에 있었던 DJ도 거기 성명을 내고 이런 식으로 움직임이 있었는데. 아니, 지금 이 SNS 시대에 자기가 주장하는 게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요? 국민들한테 지금 후쿠시마 무슨 주장하는 것들이 전달되지 않는다고요? SNS를 통해서 매일 괴담을 연출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다른 민생 관련해서도 무슨 민생 행보를 하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재명 대표가. 그리고 말씀하시는 거 한마디, 한마디 다 보도됩니다.
◇ 박재홍> 한판직감 1부 여기서 잠깐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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