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덱스 앞담화'..기자·방송 관계자가 털어봤다[★창간19]
요즘 기자가 참석하는 미팅 자리마다 '덱스' 얘기가 한 차례는 꼭 나온다. 미팅 자리에서 언급되는 횟수로 그 시기에 가장 핫한 인물이 누군지 파악할 수도 있는데, 덱스의 회자 빈도수는 보통의 화제성을 뛰어넘는다. 잠깐의 관심일까 싶다가도 그를 주제로 얘기하는 시기가 꽤 지속적인 걸 느낀다. 업계를 떠나 보통의 지인들을 만나도 온통 덱스 얘기. 어지간히 호감을 잔뜩 얻고 있나 보다.
"일어나 이 개XX들아!!!" 덱스는 유튜브 '가짜사나이2'에서 '악마 교관'으로 강한 인상을 먼저 줬고, MBC '피의 게임'에서 생존 본능으로 활약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선 중간에 투입된 '메기남'으로 'FOX 매력'을 쏟아내 여심을 흔들었고,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선 혹독한 인도 여행기 속 기안84와 빠니보틀에 대한 배려심과 '막내美'도 보여줬다.
덱스는 또 넷플릭스 '좀비버스'에서 리더십과 의협심을 발휘하는가 하면, JTBC '웃는 사장'과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서포트하는 자세로 성별 상관 없이 그에게 반하게 만들었다. 첫 인상엔 잘생긴 외모에 이성만 꼬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건가 싶었는데, 덱스의 '편견 없는 플러팅'에 모두가 박수를 치고 있다.
그래서 스타뉴스 기자가 방송 관계자, 일반 시청자와 만난 자리에서 날것 그대로의 '덱스 앞담화'를 가져봤다. 생각보다 착한 언행에 깔 뒷담화가 없어 허무할 정도였다. UDT 출신 유튜버 덱스를 방송가에서 앞다퉈 섭외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어떤 치명적인 매력을 보유했길래 남녀 가릴 것 없이 그에게 빠져든 걸까.
시청자: 전 '태계일주2'에서 새로운 면을 봤어요. 오히려 이전에 유명했던 '솔로지옥'은 안 봤는데 '태계일주2'를 보고 유튜브까지 찾아봤어요. '좀비버스'는 짤을 봤거든요. 얼음물에 자기 혼자 들어가서 구해주는데 멋있었어요. 일단 잘생겼잖아요.(웃음)
기자: 아무래도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외모를 무시하진 못하는 것 같아. '태계일주2'를 봐도 인도에서 여자 팬들이 와서 사진 찍고 하잖아.
시청자: 저는 덱스를 '태계일주2'에서 처음 봤는데 사람들은 이미 '솔로지옥'에서 그 매력을 알고 있었던 거죠.
기자: '솔로지옥'이 덱스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시청자: 저는 일단 덱스를 팔로잉 했고요.(웃음) 인스타 보니까 공식 영상 링크 올리고 그러더라고요.
기자: 근데 그런 것도 멋있는 거잖아. 괜히 시시콜콜한 것 올리는 것보다.
시청자: 덱스가 유튜브에서 '자기는 여자 문제 없다'라고 말했잖아요. 자신감 있게 얘기한 것도 좋았는데, 아예 여자친구가 없었으면 좋겠어요.(웃음)
기자: 차라리 내가 갖지 못할 바엔 없어라?(웃음)
관계자: 예전에 군대 예능이 엄청 떴잖아요. '진짜 사나이', '가짜 사나이', '강철부대' 떴는데 그 안에서 솔직히 메이저로 올라올 것 같은 사람이 몇 명 보여요. 육준서도 그렇고.
기자: 남자가 봐도 눈에 띄는 인물이 보이는 거죠?
관계자: 보이죠. 잘생기고 센데 이 두 가지가 느껴지면. 요즘엔 남자팬도 중요하니까. 여자팬은 외모적인 걸 많이 보는데, (덱스가) 군인이라는 신분이 있었던 친구라 자기 근본을 지키니까 남자팬도 많죠. 기안84도 그렇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능적으로 떠서 올라오잖아요. 덱스가 군인 중에 최고 아웃풋이 아닐까. 근데 소속사 들어갔어요?
기자: 공식적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지금 매니지먼트 해주는 데가 김계란 있는 MCN 회사던데.(킥더허들 스튜디오) 그래서 유튜브 영상 보면 퀄리티가 좋잖아.
시청자: 언니는 덱스 콘텐츠 어떻게 보고 있어요?
기자: 나도 콘텐츠를 다 본 건 아닌데 '태계일주2'를 통해서 제대로 본 것 같아. 처음 봤을 땐 타투가 진짜 많아서 '어떤 사람인 걸까?'라고 생각했다가 계속 보니 생각보다 제정신인 것 같고 개념이 있는 것 같아서 '괜찮네~'라고 보게 된 것 같아. 그리고 예쁨 받는 짓을 하더만. 남자한테나 여자한테나. 그래서 남자들이 또 좋아하는 거 아닐까? '태계일주2'에서도 기안한테 '형님 형님' 하면서 잘 맞춰주고 호응도 잘 해주고.
시청자: 맞아요. 그래서 '솔로지옥' 다음 프로가 연애 프로였으면 반응이 달랐을 것 같아요. 남자들끼리 하는 걸 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까 다르게 보이고.
관계자: 날것의 느낌인데 들여다 보면 정갈하달까.
기자: 그래서 어떤 소속사에선 자기네 소속사로 데려가고 싶다고도 하더라.
관계자: 근데 얼굴이 잘생겨서도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여자나 남자나 아직까진 외모적인 걸 무시할 순 없는 것 같아.
관계자: 덱스 뭔진 몰라도 멋있어요. 의리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시청자: 또 잘 맞물렸던 게 '플러팅'이란 단어가 유행했잖아요. 다른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면 '플러팅'이 아니라 '추파'라고 표현됐을 텐데, 덱스가 하니까 '플러팅'이라 하잖아요.
기자: 플러팅이란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일 수도 있는 건데 덱스가 그걸 긍정적으로 소비한 것 같고.
관계자: 사실 '사랑 가스라이팅'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데.
기자: 난 여행 예능을 잘 봐서 그런지 몰라도 덱스가 여행 예능에서 더 잘 쓰일 수 있다고 봐. UDT 출신이니까 체력이 좋고 본인도 각오를 하고 출연을 하는 것 같아. 임기응변도 좋고 자신감있게 외국어 하는 것도 그렇고. 외국어를 잘하든 못하든. 그래서도 이번에 '태계일주2'를 재미있게 본 것 같아.
시청자: 저도요. 사실 덱스 빠지고 마지막회는 안 봤어요.(웃음)
기자: 오, 뭔가 희한하게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시청자: 빠니보틀이랑 덱스가 집으로 가는 영상이 따로 올라왔는데 전 그걸 봤어요.(웃음)
기자: 근데 마지막 편에 기안이 일곱 동자승이랑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어. 근데 결이 달라지긴 하더라고.(웃음) 뭔가 버라이어티한 느낌은 덜해졌어.
관계자: 전 덱스 개인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친구랑 일본 가는 걸 봤어요. 본인의 오타쿠 같은 모습도 그대로 보여줬고 꾸며서 보여주지 않아서 좋았어요. 코스프레를 하고 갔더라고요.(웃음)
기자: 저도 그걸 재미있게 봤어요. 억지로 포장을 안 하더라고요. 일본 폭주족 만화 코스프레를 한국에서 출국할 때부터 하고 갔더라고요.
시청자: 확실히 꾸미지 않은 게 좋아요. 한번은 핑크색 옷을 입었는데 저희 언니가 '쟤 진짜 핑크색 안 받는다'라고 하더라고요. 자기한테 맞는 게 뭔지 모를 수도 있잖아요.
기자: 그런 감각이 없는 게 오히려 매력이다? 본인이 본인을 꾸밀 줄 모르는데 옷걸이는 좋아.
관계자: '솔로지옥'에서는 또 잘 나왔더라고요.
기자: 덱스가 오타쿠처럼 보인다는 게, 본인이 학창시절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통달했고 엄청 많이 봤다고 하더라. 아예 본인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추천하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아 찐이다'라고 생각했지. 보통 사람이 알기 힘든 작품들도 잘 알더라.
시청자: 학창시절 일진설, 학폭설 이런 게 없는 것도 호감이네요.
관계자: 다만 여자랑 엮이면 나락가는 거 아니냔 말이 있잖아요.
기자: 그래서도 본인은 그걸 잘 알고 있고 '나는 절대 여자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 조심하겠다'라는 말을 했죠.
관계자: 이름도 멋있어요. 게임에서 '덱스'가 스탠스를 올릴 때, 민첩성을 올릴 때 쓰는 말인 걸로 알아요.
기자, 시청자: 진짜 이름도 멋있네... 덱스 본명이 김진영이라고 하니까 김진영이란 이름도 멋있어 보이는 효과가...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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