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LG 막내家 LT 4세 구웅모 지분승계 마침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계 4위 LG그룹 막내가(家)인 LT의 오너 4세가 지분 승계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지난 7월 주력사이자 계열 지배회사인 LT삼보를 투자무문 ㈜LT(신설)와 건설부문 LT삼보(존속)로 인적분할, 지주 체제로 전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일가는 사업 자회사 주식을 ㈜LT로 갈아타는 한편 ㈜LT는 총자산(5000억원 이상), 자회사 지분(상장 30%·비상장 50% 이상) 등 지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T, 내달 3880억 현물출자-유상증자
오너 구본식 장남 지분 48%→56%↑
34살에 지주 이사회 직행뒤 속전속결
재계 4위 LG그룹 막내가(家)인 LT의 오너 4세가 지분 승계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무자본으로 계열사 주식을 지주로 갈아타는 예정된 수순을 통해 6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 지배기반을 확실히 다져놨다.
구본식 일가 지주사로 갈아타기 수순
5일 ㈜LT에 따르면 내달 말 388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오너 일가 5명 소유의 LT삼보(옛 삼보이엔씨) 지분 68.04%(3170억원), LT메탈(옛 희성금속) 21.98%(707억원)를 현물출자 받고, 대가로 주당 3만4505원(액면가 500원)에 신주 1123만5205주를 배정한다.
LT는 2019년 1월 출범했다. 오너는 구본식(65) 회장이다. LG 2대 회장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4남이다. 원래는 구 회장의 둘째 형이자 구광모(45) 현 LG 회장의 친부 구본능(74) 회장의 희성그룹을 공동경영하다가 LT삼보를 비롯해 4개 계열사를 가지고 분가(分家)했다.
앞서 지난 7월 주력사이자 계열 지배회사인 LT삼보를 투자무문 ㈜LT(신설)와 건설부문 LT삼보(존속)로 인적분할, 지주 체제로 전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일가는 사업 자회사 주식을 ㈜LT로 갈아타는 한편 ㈜LT는 총자산(5000억원 이상), 자회사 지분(상장 30%·비상장 50% 이상) 등 지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현물출자-유상증자를 완료하면 구 회장 등 일가는 ㈜LT 지분을 97.31%에서 98.67%로 확대·보유하게 된다. 이어 ㈜LT가 LT삼보(이하 68.04%), LT메탈(55.00%), LT정밀(옛 희성정밀․61.18%) 3개 자회사를 거느린다. LT정밀을 통해서는 LT소재(100%)를 손자회사로 둔다.
구웅모→㈜LT→삼보·메탈·정밀→소재
특히 LT 오너 4세의 지분 대물림도 사실상 일단락된다. 구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자 자타공인 후계자 구웅모(34) LT삼보 상무보다. ㈜LT 지분이 당초 48.28%에서 절반을 훨씬 웃도는 56.37%로 확대된다. LT삼보(48.30%), LT메탈(7.48%) 등 다른 계열 주식을 전량 갈아타는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구 회장의 경우는 45.28%→38.17%로 축소된다. 장남과의 격차가 당초 3%p에서 18.2%로 벌어진다. 무엇보다 LT삼보 45.28% 중 15.98%만 참여하는데 기인한다. 구 회장이 대물림을 매듭짓기 위해 이번 현물출자를 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후계 승계 작업을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구 회장은 지주 전환을 계기로 구 상무보를 ㈜LT의 이사회에 전격 합류시켰다. 구 상무보가 계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것은 ㈜LT가 처음이다. 1989년생으로 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2020년 LT메탈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에 들어간 지 불과 3년만이다. 임원을 단 시기도 LT삼보 기획담당 상무보로 승진한 올해 초다.
㈜LT 대표는 구 회장이 맡고 있다. 현재 LT삼보를 비롯한 각 계열사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지주사는 구 회장이 직접 최일선에서 경영을 챙기는 구조다. 이외 사내이사인 구 상무보와 비상무이사 김진국(62) LT정밀 대표 등 3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이소, 햇반까지 싸게 파는 비결
- 세탁기·건조기 따로에서 다시 세탁건조기로…'LG·삼성 맞붙는다'
- 'K-패스'로 교통비 한달 최대 4만8000원 아낀다
- '1인 피자 대세'에 맥 못 춘 대형 피자들, 생존 전략은?
- 네이버는 10월4일도 쉰다…추석 연휴가 일주일
- K배터리 3사, 사활건 '전고체' 양산 언제할까
- [공시줍줍]의료 AI 기업 '루닛' 유무상증자 살펴보기
- [산업 리그테이블]①삼성, 반도체 주춤하자 '휘청'
- [집잇슈]원희룡의 '비상' 선언…그래서 주택 공급 어떻게?
- '신생아 특공' 신설…혼인 무관 아이 낳으면 아파트 '특공' 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