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잘 잡아줬다"…'8연승' KIA의 막을 수 없는 기세, 선봉에는 KBO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있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중심을 너무 잘 잡아줬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2021년 7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8연승을 기록한 뒤 751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 기간 KIA 타선에서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최형우다. 최형우는 33타수 14안타 1홈런 11타점 6득점 3사사구 3삼진 타율 0.424 OPS 1.108로 맹활약했다. 3일 SSG전에서도 선취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형우는 8연승 기간에만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올 시즌 105경기에 출전해 113안타 15홈런 74타점 57득점 타율 0.297 OPS 0.872로 활약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져있던 시즌 초반부터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KIA를 이끌었다. 올 시즌 역대 최초 1500타점(현 1535타점) 고지를 밟았으며 역대 5번째 2200안타, 역대 7번째 1200득점 등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종국 KIA 감독도 최형우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은 3일 맞대결을 앞두고 최형우에 대해 "전반기부터 지금까지 (최)형우가 중심을 너무 잘 잡아줬다. 중심 타선에 힘이 배가 되는 것은 형우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나)성범이도 중간에 합류해 힘을 많이 내고 있지만, 성범이 뒤에서 형우가 자기 몫을 해주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까지 시너지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형우가 중심 타선에서 자기 몫을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도영은 "진짜 편하다. 내가 못 쳐도 뒤에 선배님들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레전드이시고 최근 타격감도 너무 좋으시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고 밝혔다.
KIA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최형우가 중심을 잡고 있는 KIA 타선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황동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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