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강이슬, 허예은, 염윤아...' 보고 배울 선수 차고 넘친다, 'KB행' 고현지는 행운아 [청주 현장]

청주=이원희 기자 2023. 9. 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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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강이슬 등 국가대표 언니들을 보고 배울 수 있다."

KB 지명을 받은 지난 3일 고현지는 "KB로 오고 싶었다. 그 이유는 어머니가 KB 출신이기도 하고, 팬이 많은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김완수 감독님, 코치진도 너무 좋다. 또 박지수, 강이슬 등 국가대표 언니들을 보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KB에는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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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청주=이원희 기자]
전체 1순위로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고현지. /사진=WKBL 제공
박지수(오른쪽). /사진=WKBL 제공
"박지수, 강이슬 등 국가대표 언니들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예상대로 '특급 유망주' 고현지(18)가 2023~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됐다. 행선지는 청주 KB스타즈였다. 어머니가 뛰었던 팀이라 더욱 뜻깊은 지명이 됐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고현지의 어머니 조문주는 실업 시절 국민은행에서 활약한 바 있다.

고현지가 KB 유니폼을 입은 건 행운이다. '레전드'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가는 것도 있겠지만, KB에는 보고 배울 '롤모델'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KB 지명을 받은 지난 3일 고현지는 "KB로 오고 싶었다. 그 이유는 어머니가 KB 출신이기도 하고, 팬이 많은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김완수 감독님, 코치진도 너무 좋다. 또 박지수, 강이슬 등 국가대표 언니들을 보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KB에는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중에서 박지수는 여자농구의 상징 같은 존재다. '국보 센터'라고 불린다. 지금 실력도 리그 최고 수준인데, 더 발전하려는 열정과 승부욕도 본받을 부분이다. 최근 박지수는 3점슛까지 정착했다. '성장에 한계는 없다'는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박지수(왼쪽)와 심성영. /사진=WKBL 제공
강이슬. /사진=WKBL 제공
고현지도 "박지수 언니를 보기 위해 전날(2일)에도 박신자컵에 왔었다. 그 전에는 휴대폰으로 박지수 언니의 플레이를 봤다. 보고 배울 점이 많고, 부족한 점을 느꼈다. 따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었다. 박지수 언니의 슛 폼이 예쁜데 정확도까지 있다. 최근에는 3점슛도 쏜다.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하는 것도 멋있다"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강이슬은 오랫동안 리그 최고 슈터라는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포지션만 놓고 보자면 고현지가 가장 많이 보고 배워야할 선배다. 김완수 감독은 고현지의 활용법에 대해 "2~3번도 가능하지만, 2번이 가장 잘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현지와 강이슬의 신체 조건은 비슷하다. 고현지는 182cm, 강이슬은 180cm다. 고현지가 '3점 슈터' 강이슬의 득점력을 벤치마킹한다면 큰 힘이다.

허예은. /사진=WKBL 제공
염윤아. /사진=WKBL 제공
허예은은 22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스타군단' KB의 주전 가드로 뛰고 있다. 당돌한 플레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끈기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장 165cm 불리한 신체조건도 이겨냈다.

베테랑 염윤아는 헌신의 아이콘이다. 어느덧 36세가 된 베테랑이지만, 누구보다 먼저 팀을 위해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2023 박신자컵에서 염윤아는 가드인데도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몸을 던졌다. 이전에도 수차례 봤던 장면들이다. 염윤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뿐 아니라 프로선수로서 임하는 자세와 태도, 꾸준한 자기관리 등도 보고 배울 수 있다.

강이슬, 허예은, 박지수.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화려한 개인기가 좋은 가드 심성영, 골밑에서 최선을 다하는 김소담, 공수에서 큰 힘을 불어넣는 김민정, 끈질긴 수비가 돋보이는 김예진 등 KB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다.

고현지가 KB의 미래를 책임질 재능을 갖췄다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다행히도 KB에는 롤모델이 많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완수 감독은 "고현지를 1~2년 본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장 어려울 수 있지만, 성장한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고현지도 "아직 웨이트가 부족하고, 부족한 부분도 많다.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전했다.

김완수 KB 감독과 고현지. /사진=WKBL 제공
고현지(오른쪽)와 그의 어머니이자 여자농구 레전드 조문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청주=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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