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든 협의 이행돼야"…흑해곡물협정 재개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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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리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곡물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협의 내용이 이행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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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리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곡물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협의 내용이 이행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중단된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2022년 7월 체결된 협정이다.
지난 7월 17일 러시아의 종료 선언으로 중단된 흑해곡물협정의 재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모두 이행되기 전까지는 협정을 재개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곡물·비료 수출을 위해 서방이 제재 완화, 농업 장비·부품 수입 재개, 은행·보험 서비스 연결 등 조치를 해야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약속이 이행된다면 러시아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면서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곧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 자리에서 90분간 여러 의제를 논의하고, 이후 90분간 양자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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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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