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지주사 전환 마무리…'4세 경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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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홀딩스가 지난 6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기업 분할을 완료한 후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전환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은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끝낸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올해로 끝나는 과세특례 혜택과 상속을 고려한 행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지주사 전환 이후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장선익 전무를 앞세우며 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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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익 앞세운 CVC 가동 등 오너 4세 승계 작업 본격화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국홀딩스가 지난 6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기업 분할을 완료한 후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전환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동국제강그룹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오너 일가의 지주사 지분율 상승에 따라 4세 승계 작업도 가속화할 수 있다. 현재 경영 일선에 나선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가 중책을 맡을 수 있는 데다 장세욱 부회장의 장남인 장훈익 씨도 경영 참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신설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식의 공개 매수를 결정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주들에게 회사 발행 주식을 현물 출자로 받은 뒤 동국홀딩스의 보통주를 다시 배정할 계획이다. 내달 16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은 후 한 달간 주가 추이를 지켜보며 발행가액을 결정해 주주들에게 동국홀딩스 주식을 나눠주는 수순이다.
동국제강그룹은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끝낸다는 구상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26.27%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을 모두 홀딩스 지분으로 바꿀 경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홀딩스 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이 마무리되면 오너 4세 경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경영에 참여하는 오너 4세는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 뿐이다. 장 전무는 2020년 상무로 승진한 후 2년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올해 3월에는 장 회장으로부터 지분 20만주를 증여받아 1.04%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장 전무의 지주사 지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장 전무가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사 지분으로 바꿀 경우 후계구도 1순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동국제강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완료되면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기업형벤처케피탈(CVC)을 설립하거나 CVC 인수 등을 통해 '소부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여기에 장 전무를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장 전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새로운 기업을 설립,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이 일정 정도 성장했을 때 기업공개(IPO)를 통한 승계 자금 마련을 본격화할 수 있다.
장세욱 부회장의 장남인 장훈익 씨의 경영 참여도 관심사다. 장 씨는 2018년 중국 텐센트에 입사한 이후 2020년 장 부회장이 2~3년 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동국제강그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올해로 끝나는 과세특례 혜택과 상속을 고려한 행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지주사 전환 이후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장선익 전무를 앞세우며 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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