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대출 비중 줄었는데 연체율 상승…토스뱅크, 건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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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저 순손실을 기록하며 하반기 흑자전환을 자신했지만,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1금융권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토스뱅크의 부실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건전성을 이유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올해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까지 뒷걸음질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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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1.56%·고정이하여신 1.26%…1금융권서 유일하게 1% 넘어
토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저 순손실을 기록하며 하반기 흑자전환을 자신했지만,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1금융권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토스뱅크의 부실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올해 2분기(6월말 기준)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56%로 직전 분기 대비 0.24%포인트(p) 올랐다. 전년 동기(0.15%) 대비로는 1.41%p 상승했다.
연체율뿐만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6%로, 홀로 1%를 넘어 국내은행 20곳 중 가장 높았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3개월 이상인 고정, 회수 의문, 추정손실을 합한 여신규모로,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말한다.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로도 0.22%p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토스뱅크 측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만 있는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올해 2분기에 들어서 첫 시작한 점 등으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건전성 지표 줄줄이 하락·축소…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BIS비율
실제로 인터넷은행의 경우, 인가 목적이었던 포용금융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의무적으로 일정 비중 이상을 유지해야해 시중은행 대비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토스뱅크가 올해 2분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이면서도 1분기 때보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점이다. 2분기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8.5%(3조700억원)로 직전분기(42.06%) 대비 3.56%p 줄었다.
토스뱅크 측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축소에 대해서는 연체율 상승과는 반대로 "상환능력과 의지가 있는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해져 대출 심사 및 내부 등급 기준을 고도화했다"며 "또 대환대출에서 고신용자 유입이 예상 외로 높았으며, 출범 21개월만에 처음 진행한 부실채권 상각에서 기존 중저신용자 공급 대출 중 상각된 양이 제외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각각 2.0%p, 0.1%p 늘려 27.7%(3조9184억원), 24.0%(약 2조원)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연체율은 카카오뱅크는 0.06%p 하락했고, 케이뱅크는 직전분기 수준(0.86%)을 유지했다.
또 토스뱅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도 6월말 기준 11.69%로 3월말(12.76%) 대비 1.07%p 감소했다. 규제 비율(8%)은 상회했으나, 20개 은행 중 최저수준이었다.
토스뱅크는 건전성을 이유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올해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까지 뒷걸음질친 셈이다.
◇토스뱅크 "연체율 하향 안정화 기대…관리 가능 수준"
토스뱅크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토스뱅크 측은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대출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므로 연체율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이같은 자신감은 수익성 호조에 기반한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토스뱅크의 순손실은 104억원으로 직전분기(28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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