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폭탄부부 남편, "뒷감당 할 수 있냐" 역대급 분노조절 장애에 제작진도 만류 [어저께TV]
[OSEN=김예솔 기자] 폭탄부부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에 제작진도 만류했다.
4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폭탄 부부에 대한 상담에 나섰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함께 남편의 친구를 만났다. 남편은 "친구가 아내에게 장난스럽게 던진 말에 엄청나게 쏘아 붙였다. 친구는 '어디 여자가' 이런 느낌으로 장난을 친 거다. 내가 그때 아내를 데리고 나왔다. 며칠 후에 또 만났는 아내가 그 얘기를 또 꺼내서 화를 냈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언성이 점점 더 높아졌고 친구는 그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하며 가볍게 넘기려고 했다. 친구의 노력에 두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 풀렸다.
하지만 잠시 후 두 사람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가 불만 섞인 이야기를 하자 남편은 "그럼 가라. 그게 나만의 잘못이냐"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친구를 만나기 전날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내는 "시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이 내용 나가면 너 엄마랑 어떻게 지내려고 하는 거냐. 지금 공론화를 하려는 거냐"라고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건데 왜 엄마 이야기가 나오냐"라며 "방송이 아니라면 그렇게 싸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나도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관계를 회복했다. 그래서 남편도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발로 상을 차면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급기야 아내는 사시나무 떨 듯 떨었고 제작진은 남편과 아내를 분리해 상황을 정리했다.
김지민 아나운서는 남편에게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신체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이 대화하는 방식이 이상하다"라며 "남편에게 탁 공을 던지듯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의도인지 헷갈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그런 질문을 받으면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일단 숙제를 드려야할 것 같다. 아내는 대화할 때 그냥 의도를 이야기해라"라며 "남편은 상대방을 진정시키는 능력이 미숙해서 곧이 곧대로 행동한다. 매우 주관적으로 자신의 방식대로 이해한다"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이렇게 아내한테 화를 낸 건 처음인데 엄마랑 싸우다가 극에 달하면 이런 모습이 나온다. 최근에도 엄마와 싸운 적이 있다. 엄마가 푸들을 키우시는데 푸들이 질투가 많아서 아들이 물릴 뻔 했다. 그걸로 얘기하다가 싸우게 됐는데 저런 모습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며칠 후에 엄마에게 집으로 오시라고 했는데 그때 또 엄마가 그때 얘길 꺼내셨다. 그때 또 화를 냈고 아내가 이 모습을 보고 정신과 상담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간헐적 폭발성 장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렸을 때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경험 이런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어렸을 때 팬티까지 다 벗겨져서 집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밑에만 겨우 가리고 있는데 애기들이 나한테 인사를 했다. 그 인사를 못 받겠더라. 그러고 나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생각했다.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는 없었다"러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남편은 당시 두 시간동안 방치를 당했고 어린 시절 사소한 걸로 많이 혼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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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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