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be back”→EPL서 퇴출된 21살 에이스의 ‘호언장담’...구단은‘ 불감청고소원’↔팬들은 “결사반대”
맨유 텐 하흐 감독도 복귀 '내심 기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퇴출된 메이슨 그린우드가 어릴 적부터 몸담았던 소속 구단으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 구단도 그의 컴백을 바라고 있다. 과연 그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적 시장 마감 몇분을 앞두고 EPL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로 넘어갔다, 현지 시간 지난 1일이었다. 그린우드를 영입한 구단은 라리가의 헤타페이다.
영국 언론들은 4일 비록 그린우드가 여성 팬들의 반발로 인해 EPL을 떠났지만 다시 오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그린우드가 맨유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헤타페 임대 이적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력을 포기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제목만 보면 그린우드도 원하고 맨유도 원한다는 뉘앙스이다. 그린우드가 옛 기량을 되찾으면 맨유는 그를 영입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더 선은 “메이슨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복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정말 그린우드의 이적을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첩보전 같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월 21일 그린우드의 퇴출을 발표했다. 원래는 그를 품고 이번 시즌을 보낼 예정이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언론에 노출된 후 맨유 팬들은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여론의 역풍을 맞은 맨유는 어쩔 수 없이 ‘그린우드의 복귀를 없던일’로 했다. 맨유는 “그린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그린우드 사건을 두고 오랫동안 내부적으로 조사했다. 모을 수 있는 정보를 모두 모았다. 더 이상 범죄 혐의는 없지만 맨유에서 뛰는 게 어렵다는 걸 양측 모두 인정했다”며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그린우드와 맨유는 그의 이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튀르키예 구단을 비롯해서 알바니아까지 그린우드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다. 하지만 섣불리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1일 이적 마감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치오가 그린우드의 영입을 위해 나섰다. 언론들도 그린우드의 이탈리아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맨유와 라치오는 오후 6시까지인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그린우드의 이적은 물거품이 됐다. 결국 헤타페가 나섰고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마감 시간 몇 분 전에 극적으로 그린우드는 새로운 팀을 얻게 됐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그린우드는 약 18개월 만에 사실상의 ‘무적신세’를 마감하게 됐다.
더 선은 비록 그린우드가 EPL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실력을 증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사를 보면 “그린우드는 올드 트래포드로 복귀하기 위해 스페인의 거물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연하다. 문제아인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검증되어야만 가능하다. 아니면 다른 리그는 모를지언정 EPL 복귀는 정말 언감생심이다.
더 선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린우드 자신이 이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며 언젠가 맨유에서 다시 뛰겠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선은 “그린우드는 그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기 전에 클럽이 그에게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 한다”며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증명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더 선은 “맨유가 그린우드가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할 계획을 세울 때 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맨유는 그린우드가 스페인으로 이적했지만 사실상 남은 2년간의 주급 7만파운드의 대부분을 지불해 주고 월 8000파운드의 빌라도 마련해주었다고 한다.
한편 헤타페 호세 보달라스 감독은 그린우드의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가 알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 구단은 해야 할 일을 했고 무죄 판결(기소 취하)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강조했다.
[맨유에서 헤타페로 이적한 그린우드. 그린우드를 품에 안은 헤타페의 호세 보달라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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