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뒤 집중호우" 스페인 40여 년만의 큰 비로 최소 4명 사망
[앵커]
지난달까지 극심한 더위와 가뭄이 이어지던 스페인에 이번엔 물난리가 났습니다.
지하철이 침수되고, 다리가 무너지는 등 4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객차 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등 스페인 중부지역에 하루 만에 92mm의 큰비가 쏟아지며
지하철이 침수되고, 버스 수십 대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1981년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비로 마드리드 지역 다리 6개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폐쇄됐습니다.
[크리스티나 도밍고 : 마드리드 근교 주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집이 무너질까봐 걱정했는데 다리가 끊겨서 모든 사람이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솔직히 생각 못했거든요]
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강에서, 진흙 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톨레도에서는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지붕에 피신한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마드리드 근교 주민 : 자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무섭다는 이웃 전화를 받았어요. 등 뒤에서 쓰레기통 쳐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집 안으로 파도처럼 물이 밀려 들어왔어요.]
마드리드와 톨레도를 잇는 철도는 일부 구간이 침수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프리메라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스페인에선 지난달까지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됐는데 폭우 피해까지 겹친 겁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지중해 상공 공기가 더워지면서 이런 극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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