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드론, 루마니아에 떨어져”…루마니아 “그런 일 없어”
[앵커]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러시아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뉴브강의 곡물 반출항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에 떨어졌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는데, 루마니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는 현지 시각 4일 다뉴브강 항구 마을 이스마일이 밤새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마일은 다뉴브강을 이용한 곡물 반출항으로 강 건너편은 루마니아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나토 회원국 루마니아 영토에서 추락한 뒤 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도 러시아의 위협에 예외가 아니라는 걸 강조한 건데 루마니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루미니타 오도베스쿠/루마니아 외무장관 : "러시아 연방의 드론 공격은 우리 국토나 루마니아 영해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루마니아 측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루마니아 영토가 공격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사진 증거까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샤헤드(자폭 드론)가 (루마니아에) 떨어졌다는 걸 자신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사진 증거가 있으니 부인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갈등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상황을 확대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마니아가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충돌을 우려해 자신들이 공격당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집단 대응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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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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