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취임 후 시총 증가 1위는 포스코 최정우…5년새 22.3조 늘어

신건웅 기자 2023. 9.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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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이차전지 열풍…에코프로비엠도 주재환·최문호 취임 후 시총 21.3조↑
네이버·카카오·크래프톤은 CEO 취임 후 오히려 시총 줄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후 기업가치를 22조원 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CEO 중 취임 후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늘렸다. 반면 네이버와 크래프톤, 카카오 대표는 취임 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 기업의 CEO 393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취임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재임 기간과 시총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재임 기간은 5.1년이었으며 평균 시총 증가율은 –2.5%였다. 한 기업에 다수의 대표이사가 있는 경우는 각각의 취임일을 기준으로 했다.

194명의 CEO들은 취임 때보다 시총이 늘었지만, 199명은 오히려 시총이 줄었다. 취임 이후 시총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CEO는 9개 기업, 12명이다.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CEO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005490) 회장이다.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시총은 27조4638억원이었으나, 물적분할과 2차전지 열풍이 겹치면서 지난 1일 47조3599억원으로 22조3372억원 증가했다.

다음으로 기업가치를 늘린 대표이사는 주재환, 최문호 에코프로비엠(247540) 대표이사 사장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때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년 반사이 243.4% 증가해 30조1717억원으로 21조3821억원 커졌다.

최준영 기아(000270) 시장은 2018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 후 지난 1일까지 시총을 13조3364억원에서 32조429억원으로 18조706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4년 뒤인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취임 후 시총을 17조4093억원 늘렸다.

이어 올 3월 임명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003670) 대표이사 사장은 올 3월 취임 당시 19조1334억원이던 시총이 지난 1일 기준 33조3866억원으로 74.5%(14조2532억원) 늘었다.

또 기우성 셀트리온(068270)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5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6조9392억원이던 시총을 8년 6개월 동안 14조1281억원 증가시키며 21조673억원으로 만들었다.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합병을 진행 중에 있다.

신학철 LG화학(051910) 대표이사 부회장도 2019년 3월 취임 당시 26조1544억원이던 기업가치를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물적분할 이후에도 꾸준히 끌어올려 지난 1일 기준 40조2376억원으로 14조832억원 키웠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가치는 122조1480억원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회장은 2019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26조3880억원이던 기업가치를 4년6개월 사이 13조2529억원 늘리며 39조6410억원으로 만들었다.

이외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 취임 때 시총이 7755억원에 불과했지만, 유상증자와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 변경 등을 통해 지난 1일 11조1906억원으로 10조 4151억원 성장시켰다.

또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10조3261억원),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대표이사 부회장(10조1683억원) 등도 기업가치 상승아 두드러졌다.

반대로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CEO도 10명에 달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로 지난해 초 취임 당시 53조9721억원이던 시총이 지난 1일 35조1885억원으로 18조7836억원 감소했다.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도 같은 기간 시총이 14조6793억원 감소(-66.1%)했고,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취임 이후 10조5560억원(-10.8%) 기업가치가 하락했다. 홍은택 카카오(035720) 대표와 권영식 넷마블(251270) 대표도 취임 후 시총이 각각 10조3297억원, 10조87억원 줄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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