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함 명칭 검토 필요"‥또 해군 압박
[뉴스투데이]
◀ 앵커 ▶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에 이어 장관까지 나서서 해군을 압박하는, 모양샌데요.
해군은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이종섭 국방부장관.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꿀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동민/의원] "국방부도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이종섭/국방부 장관] "네."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던 입장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장관까지 이를 재차 확인한 겁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해군의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해군의 입장을 들어보겠다 했지만 사실상 이름을 바꾸라고 해군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해군은 "현재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공보팀장]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함정 명칭은 해군 자체 위원회를 거쳐 해군참모총장이 승인합니다.
함정 명칭의 제정 절차와 명칭별로 의미를 세세히 밝힌 책자에서 해군은 홍범도 장군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유격전을 펼치면서 일본군을 연파해 날으는 호랑이 즉 비호라 불리며 명성을 떨쳤다", "연해주 지역의 항구와 금광을 전전하며 군자금을 확보했다", "봉오동 골짜기에서 최초의 대규모 승전을 거두었다".
이종섭 장관은 다른 함정에 붙은 이름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 평가를 뒤엎으며 이념을 내세운 국방부발 역사 사냥은 홍범도함이 끝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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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2152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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