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에 첫 콜업된 피츠버그 신인 “계약 마지막 해, 플랜B는 없었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9. 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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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마이너리그에서만 199경기.

2017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에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9경기 등판해 19승 23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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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마이너리그에서만 199경기. 트리플A에서는 2년반을 보냈다. 더 이상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때 거짓말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5일(한국시간) 콜업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헌터 스트래튼(26) 이야기다.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한 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믿을 수 없었는데 이제 믿을 수 있을 거 같다”며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헌터 스트래튼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7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에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9경기 등판해 19승 23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가 파이어리츠와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고 말했다. “약간 미친 소리같지만, 내게 ‘플랜 B’는 없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47경기 등판, 56 1/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3.99, WHIP 1.331 9이닝당 1.1피홈런 5.0볼넷 11.8탈삼진 기록했다.

특히 8월 이후 12경기에서 13 1/3이닝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투구를 보여줬다. 이 기간 5개의 볼넷을 내준 사이 1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그의 커리어를 바꾼 활약이었다.

8월 호투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특별히 다른 무기를 더한 것은 아니고, 타자를 상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꿨다. 모든 투구가 0-0 카운트에서 시작한다 생각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에게 좋은 구위가 있으니까 어떤 일이든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칠테면 쳐봐’라고 생각하며 승부했다”고 말했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팀에 투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보여준 모습이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정말 잘 던졌다”며 스트래튼을 콜업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모든 것들을 테이블에 올려놨다”며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쉘튼은 “트리플A에서 2년반을 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마 끝이 안보이는 터널이라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국은 지금 위치에 오게 돼있다”며 그의 콜업이 선수 자신뿐만 아니라 구단 조직 전체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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