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이렇게 섹시했나…“박진영 ‘엘리베이터’ 리메이크, 대중성 얻고 싶었죠”[SS인터뷰]

정하은 2023. 9. 5. 0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백호.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뉴이스트에서 남성적이고 섹시한 모습으로 사랑받아온 백호가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며 ‘대중성’을 잡기 위해 가장 자신있는 카드를 들고나왔다. 지난 달 3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이자 미니 1집 ‘앱솔루트 제로’ 이후 10개월만에 발표한 이번 프로젝트는 백호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 ‘더 배드 타임’(the bad time), 강인한 외면과 상반되는 감성적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인 ‘더 베드 타임’(the bed time)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솔로 가수로 나선 뒤 원래 가진 성향이 한층 진해진 기분이었어요. 지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내가 표현하면 가장 매력있게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했죠.”

가수 백호.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가장 주목받는 곡은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1995년 발표한 히트곡 ‘엘리베이터’ 리메이크다. 원곡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뤄지는 남녀의 비밀스러운 감정 교류를 파격적인 가사와 퍼포먼스로 표현해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1995년생인 백호와 노래가 동갑이기도 하다.

아직 솔로로 자리잡지 못한 백호가 리메이크를 택한 이유는 대중성 확보 때문이다.

백호는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내가 이런 모습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며 “리메이크는 더 대중적이고 싶은 마음에서 준비했다. 익숙함과 새로움 모두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익숙하신 분들도 있고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텐데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욕심과 의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호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특유의 섹시함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 노래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섹시함’이기 때문에 운동과 태닝을 병행했다”고 전했다. 백호는 뮤직비디오에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낸 의상을 입고 여성 댄서들과 농염하고 관능적인 춤을 선보인다.

가수 백호.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백호는 원곡의 트렌디한 매력을 경쾌한 리듬의 뉴잭스윙 장르로 재해석했다. 원곡의 랩파트도 백호의 색에 맞게 보컬 파트로 편곡하고 가사도 새로 썼다. 또한 박진영의 ‘엘리베이터’ 후렴구 안무를 오마주해 원곡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M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백호는 “원곡이 가진 분위기들을 헤치고 싶지 않았다. 동작보다는 느낌을 오마주했다.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건 곡이 가진 아슬아슬한 분위기였다. 올드스쿨한 안무도 섞었다”고 밝혔다.

평소 박진영을 좋아해 온 백호는 리메이크를 준비하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은 더욱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박진영 선배님의 영상을 여러 개 찾아봤는데 당시에는 ‘난해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 당시 그런 퍼포먼스와 의상을 할 수 있단 것 자체가 멋있었다. 그만큼 과감할 수 있단 거니까”라며 “아직 선배님과 직접 마주친 적은 없지만 이 곡이 발매되고 들으시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궁금하다.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가수 백호.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박진영과 댄스 챌린지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백호는 “아직 (댄스 챌린지를) 찍지 못했는데 찍고 싶다. 원곡자와 함께한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라며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그냥 만나 뵙기만 해도 기분 좋을 거 같다”고 했다.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백호는 올해 12년차에 접어들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참여했고 이후 뉴이스트W와 완전체 뉴이스트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2월 그룹 해체 이후 솔로 앨범 발매부터 예능, 드라마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중이다.

뉴이스트 멤버들에 대해 백호는 “늘 응원한다.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든 평가나 피드백보다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다”고 단단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제 (황)민현이를 헬스장에서 만났다. 활동 시작한다면서 (뮤직비디오를) 살짝 보여줬는데 ‘멋있다. 힘내라’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가수 백호.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백호는 향후 더 자주 음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역시 좀 더 음악 활동을 자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는 “작업물들도 꽤 많이 쌓여있다.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곡도 있다. 아직 발매 시점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유동적으로 그때 맞는 노래를 꺼내고 싶다”며 “노래는 언제든 들을 수 있는거니 활동기간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 음악방송을 한주 출연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이 노래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