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인재 모십니다"…수출 모멘텀 잇는 'K-방산' 인재확보 박차

이세연 기자 2023. 9. 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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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기업들의 수출 납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잇단 수주 소식이 기대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일제히 대규모 신입 인력을 채용을 시작하며 '수출 잭팟'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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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2부가 시작된 28일 경기 포천시 제7포병여단 훈련장에서 K9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방산기업들의 수출 납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잇단 수주 소식이 기대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일제히 대규모 신입 인력을 채용을 시작하며 '수출 잭팟'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5일까지 연구·개발(R&D), 제조·생산기술, 물류·자재관리, 품질관리·기술,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K9 자주포와 천무의 대규모 폴란드 수출, 호주 레드백 장갑차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사업별로 증가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재 확보를 비롯해 폴란드 2차 기본계약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용 K9 자주포(K9PL)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폴란드 1차 계약 이행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하반기 중 대규모 2차 기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2차 계약이 성사될 경우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하반기 신규·경력 채용을 각각 세 자릿수 규모로 진행한다. 현대로템도 하반기 1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역시 수주 계약에 대비한 인재 확보 차원이다. KAI는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항공 정비 센터 등 추가 협력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며, 수리온 등의 동남아 수출도 논의 중이다. 현대로템은 15조원에 이르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 수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루마니아에 K2 전차 도입 제안하기도 했다.

한화오션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9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초격차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유능한 방산 인력 확보가 과제로 꼽힌 만큼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LIG넥스원은 오는 17일까지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경력·전문 연구 요원을 채용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한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오는 5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사업전시회(MSPO) 참석해 수출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 펼친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국제방위산업전시회로, 파리·런던의 전시회에 이은 유럽 내 세 번째 규모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폴란드 국제방위사업전시회을 비롯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등 양국 교류가 증가하며 폴란드 2차 계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폴란드 2차 수출 작업이 물밑에서 꾸준히 진행 중이고, K-방산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수출에 대비한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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