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불참에 ‘숨겨진 의도’…인도 견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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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함에 따라 이번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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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바이든 회담에 주력 분석도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G20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중 정상 간 회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이후 미·중 정상 간 만남은 없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불참으로 이런 기대감은 모두 빗나가게 됐다.
로이터는 시 주석의 불참 배경에 대해 “중국의 성장 둔화 속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에 힘을 보태는 걸 꺼렸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밝혔다.
국경 문제 등으로 중국과 인도 간 관계가 불편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인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봤자 주목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인도의 위상만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중국은 시 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바란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에서 직접 회담을 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지를 높이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도 한·중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대통령실은 추후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시 주석의 G20 참석을 전제하고 양국 정상회담을 조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11월 회의를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때 자연스럽게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박영준 특파원, 곽은산·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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