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내 지하망에 “오염수 방류 반대” 독려…단기전 구상하나

김승환 2023. 9. 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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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국내 반정부세력이나 지하망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오염수와 관련한 북한 반응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게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질의에 이런 내용으로 답변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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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국회 정보위 보고
“北, 재래식+전술핵 단기전 구상
김정은, 장기전 불가능하다 판단”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국내 반정부세력이나 지하망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오염수와 관련한 북한 반응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게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질의에 이런 내용으로 답변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유 의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북한은 현재 국내 공조세력이나 지하망에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하도록 하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재래식과 전술핵 무기가 결합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도 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의 충남 계룡대 부근을 타깃으로 짚으며 작전 지시를 한 것 등과 관련해 “외부적으로 볼 때는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보이는 듯하나, 김 위원장 행보와 북한 전력을 볼 때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장기전은 불가능하고 속전속결의 단기전으로 전쟁을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고 보고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정원은 또 “북한의 해군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현재 400∼800 사이 혹은 1500 상공에서 지속적 폭발 실험이 있는데 전술핵 위력을 실험하는 것으로서 향후 대남 도발 시 그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정원은 “2발을 발사했는데 북한은 전부 성공했다고 하지만 국방부 발표와 같이 1발은 성공, 1발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지난 7월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선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상 북한 해킹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9월 중에는 선관위와 협의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최근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은 중식당 ‘동방명주’와 관련해서는 아직 관련자 신병 처리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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