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중앙은행 금리인하 '아직'에 2024년 세계 경제전망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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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을 끝내고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경제학자들이 점점 더 내년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노동 시장 강세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고 있는데, 경기 침체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일 뿐이어서 내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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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을 끝내고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경제학자들이 점점 더 내년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노동 시장 강세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고 있는데, 경기 침체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일 뿐이어서 내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 5.25~5.5%인 금리를 오는 9월21일 회의에서 5.5%~5.75%로 0.25% 포인트 더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하지만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없다.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다르면 현재 93%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첫 금리 인하가 내년 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경제학자들은 예상외로 강한 소비자 수요와 노동 시장 때문에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 예상치를 연초 이후 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올해의 선방이 내년의 전망까지 좋게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시티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네이선 시트는 "서비스 수요는 대체로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었고,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했으며, 임금은 계속 상승했다"며 "올해 일어날 나쁜 일 중 일부는 2024년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인데 올해가 아닌 나중(내년)에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가 걱정만큼 나쁘지 않았던 점은 올해 내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이유가 되었다. 노동 시장 강세는 임금을 계속 올려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이 된다. 경제가 좋은 것은 그만큼 인플레를 완전히 잡을 때까지 버틸 여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동안 점차 경기는 가라앉아 나중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는 곧바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국 경제가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소리다. 이는 2024년 성장이 둔화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럽도 독일을 제외하고는 두려워했던 것보다 올해 경제는 나은 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유럽 중앙은행과 영란은행도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2024년 경제학자들의 비관론에 기여하고 있다. 크리스천 켈러 바클레이스 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를 '구조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2024년의 경제 방향이 올해보다 더한 세계적인 침체로 나아갈 것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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