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등 인적 개편 시사한 대통령실…“채 상병 사건과는 무관”

이현미 2023. 9. 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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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의 '워싱턴 합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별도의 인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내년 총선용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안보실 개편과 내년 총선용 인사 교체는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지만, 시기상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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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등과 무관” 선 그어
후임에 각각 인성환·최병옥 내정
추석 연휴 이후 후속인사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의 ‘워싱턴 합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별도의 인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내년 총선용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 워싱턴 합의 이행과 한·미 연합연습 강화를 위해 이전부터 준비했던 인사”라고 말했다. 교체 시기는 이달 중순이나 말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가 지난 7월 호우피해 복구 당시 순직한 채 상병 논란 여파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지금까지 인사를 보면 알겠지만 논란으로 사람을 교체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가안보실 인사는 아직 검증이 안 끝났고 공식적으로 인선이 될 때까지는 100% 확답이 불가하다”면서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인사 개편은) 채 상병 이슈를 포함해 최근 일어난 사건보다 훨씬 이전부터 준비된 종합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비서관과 안보실 2차장은 군 출신이거나 현역 군익이기 때문에 6개월 전에는 (후임으로) 연동된 군 인사와 종합 준비를 하고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 상병 관련 논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준비했던 인사 개편으로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2차장 후임에는 인성환(육사 43기·예비역 육군소장)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국방비서관 후임에는 최병옥(육사 50기) 국방부 방위정책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전 총장과 최 정책관은 최근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임 차장이 1년 이상 현안에 대응하며 격무에 시달렸고 오래전부터 후임 인선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후임 2차장으로 내정된 인 전 총장은 한·미 연합 작전 전문가로 1992년 한국군으로는 처음으로 유엔군사령부 경비중대장에 보임됐다. 2006년 미 중부사령부 기획참모부 연합기획단에 파견돼 대테러 전쟁 대응 업무를 수행했다. 최 정책관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부대대장, 707특임대대장을 역임했고 국방부 미국정책과에 근무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안보실 개편과 내년 총선용 인사 교체는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지만, 시기상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과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12월을 기점으로 총선용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용산 참모들을 위한 대통령실 개편과 정치인 장관을 위한 개각이 맞물릴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주진우 법률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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