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디자인이라고 튈 필요 있나?" 폭스바겐다움으로 승부 걸겠다[조은효의 FN 모빌리티]
세계 2위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중심 경영' 강조
내연차 시대 디자인 헤리티지 전기차 플랫폼에 구현
테슬라, BYD 경쟁 격화...생산효율,브랜드력 제고 필요
세계 2위 자동차기업 폭스바겐그룹을 이끌고 있는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디자인 전략을 전부 뜯어고칠 것임을 예고했다. '디자인을 통한 성공(Success by Design).' 일명, '디자인 중심 경영'을 새 모토로 내건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없던 파격적 디자인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전기차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현실적 판단 아래, '전기차스러움'이 아닌 대중성에 기반한 '폭스바겐의 디자인 유산'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생산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 변신에 투입될 각종 개발비, 생산비,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고, 테슬라·비야디(BYD)등 신흥 전기차 기업에는 없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전기차 시대에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외장 디자인에 이렇다할 변화를 주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브랜드 정체성과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테슬라와 차별화되면서도, 닮은 구석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습적 디자인에서 벗어나 전기차 디자인 혁신에 힘을 주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폭스바겐그룹이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 지난해 그룹 회장 교체로 이어진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난항 등 전동화 전환 과제를 돌파하기 위해 새 경영전략으로 디자인 경영을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실제 이날 그가 공개한 MEB 플랫폼 기반의 폭스바겐 전기차 ID.GTI 콘셉트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거나 "고성능 내연기관차인 GTI의 복고풍 디자인이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비용'이란 부분에 주목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을 할 경우, 개발비용과 자원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위에 기존 내연차 디자인을 접목시킬 수만 있다면, 비용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란 얘기다. 동일한 MEB 플랫폼 위에 설계돼 이번 IAA에서 한 무대에서 나란히 공개된 폭스바겐 ID. GTI 콘셉트카와 고성능 브랜드인 쿠프라 다크레벨 쇼카가 그 가능성을 보여준 상태다.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인 구상 홍익대 교수(산업디자인학과)는 "폭스바겐, 포르쉐 등 그룹 내 각각의 차종,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경쟁 전기차 업체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향후엔 테슬라처럼 개발비나 생산비가 많이 투입되는 하드웨어적인 변화보다는 차량 내부의 소프트웨어 분야에 변화를 줌으로써 효율을 극대화 하는 전략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