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혹한기 맞은 비대면 진료···플랫폼 2위 굿닥, 대표 교체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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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계도 기간이 이달 1일로 종료됨에 따라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 2위인 굿닥의 임진석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표가 물러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비대면진료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진 이유를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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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홀딩스 내부인사로 대표 선임 가닥
시범사업 계도기간 종료되며 운영 차질
원격의료 스타트업 생태계 붕괴 현실화
닥터나우·나만의닥터 등 사업전환 검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계도 기간이 이달 1일로 종료됨에 따라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초진부터 허용됐던 비대면진료가 방문했던 병원에서만 가능해지고 약 배송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비재면진료 스타트업들은 비대면 진료를 축소하고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사업을 이끌던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 2위인 굿닥의 임진석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굿닥은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원사 중 하나로 임 대표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인물이다. 임 대표가 물러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비대면진료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진 이유를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다만 굿닥 측은 “사임에 대해 이유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굿닥의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는 내부 인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홀딩스는 지난 1월 굿닥의 최대주주인 케어랩스를 인수했다. 원익홀딩스는 총 62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주주인 시티랩스의 케어랩스 보통주 약 423만주를 취득했다.
다만 대표 선임을 위한 이사회 개최는 아직까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대 주주 변경에 따른 인사”라며 “아직까지 새 대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이달 1일부터 계도기간을 마치고 본격 시행됐다. 1988년 원격영상진단을 시작으로 시범사업으로만 운영되던 비대면 진료가 약 30년 만에 코로나19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으나 시범사업 방안은 큰 폭으로 후퇴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허용하고 처방 약은 약국에 직접 방문해 수령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만성질환 이외의 질환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으려면 같은 증상으로 30일 이내에 대면 진료 경험이 있어야 한다. 업계에선 이 같은 방안이 사실상 비대면진료를 중단하는 안이라고 평가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크게 후퇴하면서 코로나19로 꽃 피운 스타트업 생태계의 붕괴가 본격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 1위 닥터나우는 비대면진료를 축소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닥터나우 측은 지난 6월 주총에서 이 같은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환자들은 더 이상 해당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진료 접수와 영상 진료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한국에서 ‘앳 홈 테스트(at home test)’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쓰리제이도 비대면 진료 자체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 법제화를 기대했으나 비대면 진료의 운영 자체가 너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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