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스타 AVG 0.344·OPS 1.055 미친 방망이…무안타 단 10G, 슬럼프는 '거절'

김진성 기자 2023. 9. 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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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KIA 타이거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름 돋는다. 올 시즌 단 46경기에만 출전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무안타가 10경기라는 게 놀랍다.

‘나스타’ KIA 나성범(34)이 조용히 KBO리그를 폭격한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KBO 홈페이지 기준 각종 타격지표에 이름만 없을 뿐, 장외 최강자로 군림한다. 나성범은 올 시즌 46경기서 180타수 62안타 타율 0.344 14홈런 44타점 42득점 장타율 0.644 출루율 0.411 OPS 1.055 득점권타율 0.346.

변우혁은 지난 주중 NC와의 광주 3연전 당시 최형우와 나성범을 두고 “선배님들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요할 때 꼭 친다”라고 했다. 실제 중요할 때 치지 못하면 위와 같은 수치들을 절대 찍을 수 없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KIA 완전체 타선이 최근 핵타선으로 변신한 건, 결국 나성범과 최형우가 코어 역할을 잘 하기 때문이다. 3~4번 타순에서 경기흐름상 해줘야 할 때 해준다. 득점권에선 장타를, 1점이 필요할 땐 희생타를 날린다. 때문에 벤치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가기 용이하다.

더 놀라운 건 나성범이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하면서도 꾸준하다는 점이다. 타자들의 사이클은 투수들보다 심하고 티가 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나성범은 올 시즌 46경기 중 36경기서 최소 1안타를 날렸다.

가장 긴 침묵이 7월13일 삼성과의 전반기 최종전과 7월21일 광주 두산전, 7월25일 창원 NC전까지 3경기 연속이었다. 올스타브레이크에 우천취소 경기까지 끼면서 3경기 연속 침묵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이 구간 외에 2경기 연속 안타를 못 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또한, 무안타 10경기 중 실제로 출루마저 못한 경기는 7월7일 수원 KT전, 7월13일 광주 삼성전, 7월25일 창원 NC전, 8월13일 부산 롯데전, 8월18일 대구 삼성전 등 5경기였다. 나머지 5경기는 안타 없이 볼넷 출루였다.

한 마디로 슬럼프가 없다. 6월23일 광주 KT전서 시즌을 출발한 뒤 2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표면적으로 안 좋은 구간이 있었나 싶다. 전반기 막판에 살짝 타구의 질이 안 좋아 보이긴 했지만,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만의 타격 매커닉, 리듬이 확고하다는 얘기다.

나성범의 현재 스탯을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의 공식 순위표에 대입하면, 타율, 장타율 1위, 출루율 3위, 홈런 10위다. KIA로선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종아리 부상만 아니었다면 4월1일 SSG와의 개막전부터 역대급 누적 스탯을 찍었을 수 있다는 상상이 전혀 무리가 아니다.

또 하나 놀라운 건 62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1개, 홈런 14개 등 장타가 무려 25개라는 점이다. 올 시즌 나성범의 ISOP(순장타율)는 무려 0.300.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ISOP 1위는 0.264의 노시환(한화)이다. 나성범의 방망이 폭격 위력이 이 정도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6년 150억원 FA 계약의 두 번째 시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범생이다. 오히려 KIA가 나성범 없이 6월 말까지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도다. 이제 나성범이 없는 KIA 타선은 상상조차 안 된다. 나성범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때 역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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