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종자찾기…아르헨서 '군정시절 실종아동' 현재 얼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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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실종되거나 납치된 아이들의 현재 얼굴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하는 활동가가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홍보 전문가이자 아트 디렉터인 산티아고 바로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독재 정권 때 행방이 묘연해진 이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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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실종되거나 납치된 아이들의 현재 얼굴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하는 활동가가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홍보 전문가이자 아트 디렉터인 산티아고 바로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독재 정권 때 행방이 묘연해진 이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종 아동을 찾는 단체 '5월 광장의 할머니들'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와 직접 받은 사진을 이용하는 그는 AI(스페인어로는 IA)와 할머니(스페인어로 아부엘라스)의 합성어인 '아이아부엘라스'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작업 결과를 거의 매일 게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실종된 가족 중 부모의 사진은 있는데, 아이들의 사진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제겐 충격이었다"며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그간의 할머니들 노력을 상기시키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할머니들 노력을 대체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1976∼1983년)이라고 불리는 군정 시기에 아르헨티나에서는 반정부 활동을 하던 정치인, 학생, 노조원 등 최대 3만여 명이 불법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에는 약 500여명의 아이가 부모와 강제로 떨어지게 된 것으로 '5월 광장의 할머니들'은 보고 있다.
바로스의 프로젝트는 현재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지만, 아직 자신의 모습이 AI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공식적인 신원 확인 절차를 시작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바로스는 AI 이미지의 '편향' 또는 '지나친 표준화'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며 "AI 기술로 도출된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5월 광장의 할머니들' 역시 행여 잘못된 기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이 캠페인에 신중하게 접근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AP는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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