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탄 남편 “어릴 때 팬티 벗겨 내쫓겨 옥상 올라가” (결혼지옥)[결정적장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남편이 어린 시절 상처를 말했다.

9월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3년차 건설업체 과장 31살 연하 남편과 33살 아내가 터지는 카드값 vs 터지는 분노 폭탄 부부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폭탄부부의 아내는 정리정돈의 어려움과 경제적인 문제가, 남편은 분노조절 문제가 있었다. 부부는 친구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대화를 나누다가 언성이 높아졌고 급기야 남편은 소리를 지르며 의자까지 던져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다. 아내가 눈물을 흘리자 급히 부부를 분리시켰다.

지금까지 부부 사이에 신체적인 폭력은 없었다고.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신체적 폭력을 안 했다고 해서 폭력이 아닌 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도 파괴적이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자꾸 질문 형식으로 대화를 이끌며 헷갈리게 하는 것과 남편의 주관적인 이해도 꼬집었다. 남편은 컨트롤을 못하는 자신이 싫어 현재 정신과 병원을 다니고 있는 상태라고.

남편은 “어릴 때 2번 정도 팬티까지 벗겨져 내쫓긴 적이 있다. 복도식 아파트였다. 애들이 와서 인사하는데 인사를 못 받겠더라. 아주머니가 애들을 데리고 가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나는 왜 태어났나.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는 없었다. 다시 와서 서 있다가 2시간 정도 방치 당했다. 어머니가 저를 정말 사랑해준 건 알지만 표현 방법은 잘못됐다. 항상 사소한 걸로 크게 혼났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릴 때는 어머니의 마음이 무엇이든 상처가 됐을 거라고 본다. 화가 치솟을 때 중요한 건 스스로 진정하는 능력, 두 번째는 다른 사람과 대화에서 상대가 화낼 때 진정시켜주는 능력이다. 약을 드시면서 그런 노력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