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화내게 만들지 말라고” 남편 폭력에 아내 눈물 ‘공포’ (결혼지옥)[어제TV]

유경상 2023. 9. 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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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적인 언행이 아내를 겁먹게 만들었다.

9월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3년차 건설업체 과장 31살 연하 남편과 33살 아내가 터지는 카드값 vs 터지는 분노 폭탄 부부로 출연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화법을 고칠 것과 남편에게 주관적으로 이해해 앞서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편은 분노 조절을 위한 시그널을 만들고, 아내는 정리정돈을 위해 식기를 줄이고 식판을 사용해 설거지를 쉽게 하라는 현실적인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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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적인 언행이 아내를 겁먹게 만들었다.

9월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3년차 건설업체 과장 31살 연하 남편과 33살 아내가 터지는 카드값 vs 터지는 분노 폭탄 부부로 출연했다.

부부는 스윙 댄스 동호회에서 처음 만났다. 남편은 “성격이 독특한 부분도 있었고 예뻐서 좋았다”고 말했고 아내는 “1년에 한 번 떠나는 여름 MT에서 눈이 맞았다”고 했다. 아내는 출연 이유에 대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 안에서 살고 있다”며 남편의 폭력성을 들었다. 남편은 “와이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에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부부는 연애 1년 반 만에 결혼했고, 결혼 당시 임신 상태였다고. 아내는 연애시절 남편의 분노를 몰랐다며 임신 후부터 분노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스스로 화를 억누르는 법을 얻어가고 싶다”고 했고, 아내는 “남편이 어느 부분에서 저를 불편해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남편이 아들 육아에 열심인 모습. 아내는 최근 시부 소개로 취직을 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고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데 불만을 드러냈다. 아내는 정리를 못하는 이유로 ADHD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성인 ADHD는 롤러코스터 같다. 어떨 때는 잘하는데 어떨 때는 더 쉬운 일도 못해 오해를 많이 받는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어렵다”며 “성인은 의지에 따라 많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카드내역 공개를 요구했고, 아내는 말다툼 끝에 허락했다. 공개된 카드 내역은 아내의 피부과 시술 900만원, 혼수 1200만원, 남편이 생일 선물한 헤어드라이기 80만원까지 장기 할부로 결제돼 있었고 리볼빙 서비스, 현금 서비스를 받은 내역도 있었다. 남편은 일시불로 해결하라고 돈을 줬던 헤어드라이기, 혼수 등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데 분노했다.

친구와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는 남편의 폭력성이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 친구와 싸운 이야기부터 시모 이야기까지 꺼냈고, 남편은 소리를 치고 의자를 발로 차며 지켜보는 이들까지 겁먹게 만들었다. 아내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사시나무 떨듯 떨었고 부부는 분리됐다.

신체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오은영 박사는 “신체적 폭력을 안 했다고 해서 폭력이 아닌 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도 파괴적이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화법을 고칠 것과 남편에게 주관적으로 이해해 앞서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편은 간헐적 폭발성 장애를 포함하는 충동 조절 장애로 이미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남편은 작은 일에도 화가 나게 된 이유로 어린 시절 모친에 의해 팬티도 벗겨진 채 집 밖으로 쫓겨난 경험을 들었다. 남편은 그대로 옥상에 올라간 적도 있다고 아픔을 털어놨다. 또 남편은 아들을 생각해 아내와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아내는 이혼을 바라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힐링리포트로 먼저 아내에게 신용카드를 잘라 리볼빙, 현금서비스도 사용하지 말라 말했다. 남편은 분노 조절을 위한 시그널을 만들고, 아내는 정리정돈을 위해 식기를 줄이고 식판을 사용해 설거지를 쉽게 하라는 현실적인 조언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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