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계약? 더 들을 것도 없어. NO!' 뒤늦게 드러난 맨유의 굴욕사건, 라모스에게 제안했다가 초광속 거절 수모

이원만 2023. 9. 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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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자신이 프로에 데뷔할 때 몸담았던 고향 친정팀으로 돌아간 세르히오 라모스(37)가 알고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굴욕을 안겼었다.

맨유가 영입 제안을 했지만, 라모스가 '광속'으로 거절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어쨌든 라모스는 맨유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맨유 수뇌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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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8년 만에 자신이 프로에 데뷔할 때 몸담았던 고향 친정팀으로 돌아간 세르히오 라모스(37)가 알고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굴욕을 안겼었다. 맨유가 영입 제안을 했지만, 라모스가 '광속'으로 거절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심지어 맨유의 계약 세부 내용조차 듣지 않았다. 아예 갈 생각이 '1'도 없다는 얘기다. 맨유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한국시각) '라모스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맨유의 마지막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이런 반응 때문에 맨유 구단 수뇌부가 크게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축구의 리빙레전드인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6년을 뛰며 5번의 라리가 우승 및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레알의 상징이 된 선수다. 그러나 2021년 레알과의 재계약 협상이 무산되면서 그해 7월에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2년간 뛰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 라모스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이와 떨어진 기량으로 인해 유럽 A급 구단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때마침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제안이 나왔다. 알 이티하드가 2년 계약을 제시했다. 1년 연봉으로 1710만파운드(약 285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이 계약이 거의 성사될 뻔했다. 구두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라모스는 사우디행을 택하지 않았다. '돈보다 낭만'을 쫓아 자신이 20년 전에 프로에 데뷔했던 친정팀 세비야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것.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은 이날 라모스가 고향팀 세비야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기간은 1+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라모스 이적 사가의 뒷면에 숨어있는 희생자가 있었다. 더 선이 단독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맨유가 라모스 측에 영입을 제안했다가 순식간에 거절당했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이 부상을 입은 직후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뒤늦게 라모스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주급 7만3000파운드(약 1억2171만원)을 책정했는데, 계약 세부내용에 관한 설명이 다소 늦었다.

이렇게 늦장을 부리는 사이 라모스는 금세 마음의 결정을 내려버렸다. 커리어에 비해 낮은 주급에 실망했을 수도 있고, 맨유 구단 자체가 싫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라모스는 맨유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맨유 수뇌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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