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종♥' 정다은, KBS 떠난 '진짜 이유' 밝혔다→퇴사 후 반전 근황 "웹소설 썼다, 주제는…" [마데핫리뷰](종합)
조우종 "정다은 퇴사, 이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할 줄 몰랐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정다은(40)이 퇴사 이유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46), 정다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정다은이 KBS 아나운서 선배인 박은영(41), 이정민(43)을 만나 근황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속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프리랜서 선배인 두 사람이 근황을 묻자 정다은은 "아직 감을 못 잡고 있다"며 남편 조우종으로부터 조언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너무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정다은은 프리랜서의 장점으로 "좋은 건 그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있다"며 "내가 뭘 해보고 싶으면 못할 게 없더라"고 했다. 다만, 영상을 지켜보던 남편 조우종은 정다은의 말을 듣더니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이다. 상상을 너무 하면 안된다"고 일침해 폭소를 유발했다.
정다은은 박은영, 이정민을 향해 자신이 "퇴사하고 한 게 있다"며 "웹소설 썼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은영은 믿지 못하고 "소설을 아무나 쓰는 건가?", "세 줄 쓴 거 아니냐"고 캐물었는데, 정다은은 "공모전도 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정다은은 "퇴사와 동시에 마냥 꿈만 꾼 게 아니다. 약간 실현을 한 꿈이 있다. 웹소설을 쓰는 작가의 꿈이다"며 "현대 판타지 분야다. 현실을 녹여야 판타지도 공감을 사더라. 귀신이 보이는 아나운서를 주제로 쓰고 있다. '아나운서가 동방신기를 가짐'이다"고 제목을 밝혔다. 옆에서 조우종은 "제목이 기네"라고 했고, 이에 아랑곳않고 정다은은 "요즘 웹소설 트렌드가 문장형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조우종은 "크게 경제에 도움은 안된다"고 너스레 떨며 "원제는 '기싱 꿍꼬또'였다. 본인도 해놓고 이상했는지 제목을 바꾸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조우종은 정다은이 자신에게 "'오빠는 나중에 장항준이 될 거야. 내가 김은희야' 하더라"며 "1%도 믿어지지 않는다. 와닿아야 하는데, 글쎄 과연 그게 될까?"라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다은은 박은영, 이정민과의 대화에서 왜 조우종과 연애 및 결혼하게 됐는지 고백했다. "왜 그 많은 남자 아나운서가 있는데 조우종이었냐?"는 질문에 정다은이 "제일 괜찮잖아요"라고 답한 것. 이에 박은영이 "내가 프로그램 세, 네 개를 하면 두, 세 개를 조우종 선배와 했다. 그렇게 오래 방송했는데, 밥을 한, 두 번 얻어먹었다"고 했으나, 이를 들은 정다은이 "저는 밥을 매주 사줬다. 매주 밥먹자고 하더라"고 해 당시 조우종이 정다은에게 얼마나 큰 호감이 있었는지 밝혀지기도 했다.
정다은은 KBS를 퇴사한 이유도 털어놨다.
당시 KBS 내에서 안정적인 위치 아니었냐는 평가에도 정다은은 "아침 생방송을 하다보면 진이 빠진다. 사람이 긴장도가 높아지니까 자는 동안 이를 꽉 물게 되더라. 너무 아팠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실수 없이 하려는 게 그게 너무 크구나 싶었다. '하면 되지'가 아니라 '해야 해서 했던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한 것.
특히 "제가 막판에 승진도 못했다"고 털어놓은 정다은은 "내가 꼴찌이긴 했다. 동기들은 다 했는데, 나만 꼴찌였다"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회사에 얼마나 헌신했는데, 내가 왜 꼴찌야"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선 정다은은 "퇴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남편이 저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며 "'오빠 나 회사 나갈까' 했더니 긍정적으로 대답하면서 저한테 편지를 써주더라"는 것. 조우종은 "너무 걱정할 것 같아서 편지를 써줬다"고 했다. 정다은은 당시 조우종의 편지 내용을 소개하며 "'생활비 걱정은 하지 말고, 내가 책임질테니까' 여기서 일단 마음이 80% 넘어갔다. 또 '너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잖아', 거기서 나는 꿈을 봤다"고 자신이 받았던 감동을 떠올렸다. 다만, 조우종은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했다. 또한 "이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할 줄 몰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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