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 위해 조연 변신' 메시 매직 2도움, 집중 견제 뚫었다
마이애미, 11경기 무패 행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경기부터 자신에 대한 마크가 더 심해졌다. 협력 수비는 물론 거친 플레이까지 걸어온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덤비는 상대의 심리를 역이용해 도우미로 변신했다. 결정적인 2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축신' 리오넬 메시(36)가 인터 마이애미의 승리를 또다시 책임졌다.
메시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FC와 2023 미국프로축구(MLS)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4-2 전형을 기본으로 짠 마이애미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출신 후배 파쿤도 파리아스와 호흡을 맞췄다.
1-0으로 앞선 전반전 중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으나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중앙선까지 밑으로 내려 가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나오며 동료들의 찬스를 엿봤다. 팀을 위한 움직임은 후반전 초반 빛을 발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으며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유도했다. 수비라인이 앞으로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렀다. 조르디 알바의 MLS 데뷔골을 도우며 환호작약했다.
후반 38분에는 쐐기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두 골 차로 뒤진 LA FC가 공격적으로 나왔고, 공을 중간에 가로채며 완벽한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수비수가 뒤따라오고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욕심부리지 않았다. 오른쪽에서 함께 쇄도하던 레오나르도 캄파나에게 패스를 건네며 더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3-0.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지난달 31일 내시빌 SC와 홈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행진을 집중 견제에 막혀 멈췄던 메시는 이날 2개의 도움을 올리며 다시 날아올랐다. 마이애미 이적 후 11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마크했다. 팀의 11경기 연속 무패(10승 1무-승부차기 두 차례 승리 처리) 행진을 이끌었다.
메시의 활약을 등에 업고 LA FC를 3-1로 제압한 마이애미는 7승 4무 14패 승점 25로 동부 콘퍼런스 14위를 유지했다. 중하위권 팀들보다 2~3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9위 DC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8점으로 줄였다.
[메시(10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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