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곧 러시아서 푸틴과 무기거래 논의”…백악관 “김, 북러 정상 논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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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기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차 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며, 북러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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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기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관련 정보를 묻는 KBS의 질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러 정상급 외교적 논의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각 4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차 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며, 북러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회동 시기는 북한의 건국절인 9월 9일 이후로 오는 10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KBS에, "김정은 위원장이 양국 정상급 외교 관여를 통해 무기 거래 협상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이어 "지난달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할 것을 설득했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북한의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을 공급받는 대가로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된 첨단 기술 이전, 식량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북한 정부 대표단 20명이 지난달 말 기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모스크바로 향했는데, 이는 김 위원장이 방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어떠한 무기 거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곧바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러 제재와 수출 통제로 러시아는 북한 같은 불량 국가에 의지해 무기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러 간 무기 거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를 찾아내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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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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