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지났지만 '공교육 정상화' 요구 외려 격화

이호승 기자 2023. 9. 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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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계기로 교원들의 공교육 정상화 요구가 오히려 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가 교육부와 교원들 간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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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직전 서울·군산 초등교사 사망…교원·교육부 갈등 격화 조짐
이주호 "교사 징계할 일 없을 것"…갈등 국면 돌파구 마련될 수도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서이초 사망 교사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3.9.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서울 서이초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계기로 교원들의 공교육 정상화 요구가 오히려 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가 교육부와 교원들 간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며칠 앞두고 서울 양천구 신목초의 30대 교사와 전북 군산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오히려 교원들의 추모 열기와 공교육 정상화 요구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사망한 신목초 교사는 담당 학급의 한 학생의 생활지도 때문에 고충을 겪는 등 서이초 사망 교사의 사례와 비슷한 일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이런 분위기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지난 4일 공개한 신목초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사망 교사는 담당 학급에서 친구들을 위협하는 한 학생 때문에 곤욕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고인이 학부모들로부터 어떤 민원을 들었는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몇 개의 단편적 사건만으로 고인이 학생 교육과 학부모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잇달아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와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내놨지만 교원단체들은 종합방안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 개정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고 있어 교육부·교원단체 간 갈등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가·병가·재량휴업 등으로 이날 열린 집회나 '우회파업'에 참여한 교원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혀 교원들과 교육부의 갈등 국면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모에 참가한 교사에 대한 징계는 검토하지 않겠다. 교사들을 징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연가·병가는 기록이 남는다.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정상적인 연가·병가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원칙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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