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사님을 아세요?' 챌린지로 인생역전…개그맨 조훈[인터뷰]
"남녀노소 많은 분들 따라해 줘서 감사"
가수·운동선수·인플루언서 콘텐츠 참여
남녀노소 동참, 다른 나라에 전파되기도
"'저' 알리게 된 기회…웃음 드리게 노력"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그쪽도 홍박사님을 아세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행한 '홍박사 챌린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온라인 영상을 넘어 가게·클럽·해수욕장 등 거리 곳곳에서도 홍박사 노래를 접할 수 있다.
49금을 넘나드는 화려한 춘담으로 전국 여인들을 울리고 웃기는 꽃중년 콘셉트의 '조주봉'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조훈(29)의 '부캐'다.
조훈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에서 뉴시스와 만나 '챌린지 흥행을 예상했나'라는 물음에 "사실 전혀 몰랐는데 음악이 좋아서 '혹시나' 하는 즐거운 상상은 하긴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목표를 크게 잡고 해야겠다 (생각)해서 '모든 사람들이 챌린지를 따라할 수 있게 만들자', '거리·술집에서 노래가 울려 퍼지는 걸 꿈꾸자' 시작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최대치의 목표가 달성됐다"며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따라 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홍박사 챌린지는 '밈'을 만들어 낸 당사자가 콘텐츠에 함께 등장하면서 화제가 됐다.
실제로 '그냥 조현영' '노시환' '닛몰캐쉬' '다나카' '미선짱' '아디' '엄지렐라' '오구라 유나' '일오팔' '찌드래곤' '태양인'을 비롯해 수많은 가수·운동선수·인플루언서와 챌린지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가수 임영웅 등도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홍박사 챌린지를 언급한 바 있다.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로 구성돼,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있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챌린지가 흥행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등 다른 나라까지 이 같은 콘텐츠가 퍼져나가고 있다.
유튜브 기준 1100만회 조회수를 웃도는 영상도 나타났다. 조훈과 그의 동기 개그맨 이선민이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he면상'에 지난 7월 올라온 '홍박사님을 아세요' 뮤직비디오는 현재 4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물론 챌린지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물 들어오기 전부터 노를 젓고 있다' '이제 그만 나와라' 등의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훈은 "(솔직히 처음엔) 이런 반응들이 나쁘진 않은데 기분이 애매했다"면서도 "나중에는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그런 댓글들도 밈이 됐다. (또) 그만큼 많이 나오고 유행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폐지 이후 유튜브에 뛰어들었다는 조훈. 오히려 TV 브라운관을 통해 활동했을 때보다 현재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을 알아본다고 한다.
그는 "2016년 공채 개그맨으로 일찍 붙고 방송도 못 하고 많이 꾸짖음도 당하고 '어떻게 개그맨 됐냐'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며 "방송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는데 저는 거의 안 해봐서 금전적으로도 힘들었고, 그 기간이 제 인생에서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홍박스 챌린지를 하고 나서는 땅을 보고 걸어도 알아봐 주시고 하니까 좀 신기하다"며 "집안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반찬이 달라졌다. 부모님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자랑 이런 것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조훈은 '홍박사고 나발이고' 콘텐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앞서 '고산입니다' 채널에서는 '홍박사를 아냐'는 아들의 거듭된 물음에 화를 내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그의 향후 목표는 롱폼 콘텐츠를 통한 기획력 입증과 예능 실력 향상 등이다.
조훈은 "여러 시도를 해보겠지만 조주봉이 만약 챌린지 쪽으로 맞다면 계속 챌린지를 만들어내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며 "더면상 채널에서는 또 새로운 롱폼 콘텐츠를 만들어서 '기획도 잘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 채널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조금씩 외부 콘텐츠 섭외도 들어오는데 거기서도 좀 (실력 발휘를) 잘 해서 토크쇼 같은 콘텐츠 게스트로서도 많이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예능 실력도 많이 키우고 싶다"고 부연했다.
메타코미디와 조훈은 오는 10월 안으로 조주봉의 다음 음반을 발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어차피 제가 부담을 가지든 안 가지든 될 건 되고 안 될 건 안 되기 때문에…그래도 일단 지금 기회로 인해 저라는 사람을 알리게 됐고, 제가 다음 걸 하면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또 잘 준비해서 많은 분들께 웃음을 줄 수 있는 챌린지를 만들게끔 노력하겠다."
조훈은 '차기 콘텐츠에 부담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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