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다른 팀은 의미 없었다"...낭만 택한 '스페인 역사상 최고 수비수' 라모스, 18년 만에 세비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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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가 낭만을 택했다.
세비야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가 18년 만에 세비야로 복귀했다. 1년 계약이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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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세르히오 라모스가 낭만을 택했다.
세비야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가 18년 만에 세비야로 복귀했다. 1년 계약이다"고 공식발표했다. 세비야는 "라모스는 19살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는데 거의 20년 만에 세비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라모스는 스페인 역사상 최고 수비수다. 시작은 세비야였다. 세비야 출신인 라모스는 세비야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을 했고 어린 나이에 1군에 올라와 잠재력을 보였다. 2005년 레알 마드리드가 제의를 했다. 라모스가 수락을 하면서 레알로 갔다. 레알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레알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발전했다.
라이트백으로 뛰다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엄청난 수비력에 빌드업 능력, 전진성, 리더십까지 갖춰 찬사를 받았다. 트로피 수집가였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5회를 해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4번이었다. 레알의 절대적인 존재였다. 레알에서 무려 16년을 뛰면서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 대표팀 주축으로 뛰었다. 스페인 대표팀으로만 무려 180경기에 나섰는데 역대 최다 출전이다. 그러면서 23골을 기록해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과시했다.
전설이 된 라모스에게도 세월의 무게가 찾아왔다. 나올 때마다 영향력은 여전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레알은 노쇠화 기미를 보인 라모스와 단기 계약을 원했지만 그는 좀 더 계약기간이 보장되기를 요구했다. 난항을 겪는 상황 속 결국 라모스와 레알은 16년 동행을 마쳤다. 라모스는 차기 행선지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택했다.
과거의 라모스는 없었다. 레알에서 얻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1986년생으로 곧 마흔이 눈앞에 온 걸 감안해야 했다. 종아리, 근육 등 다양한 부위에서 부상이 발생해 명단 소집조차 되지 않은 경우가 잦았다. 사실상 잊힌 선수가 됐다. 복귀 후에 좋은 활약을 보이고 골을 넣을 때도 있었지만 과거의 모습이 사라져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됐다. PSG는 재계약 대신 이별을 택했다. 라모스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 유럽에 남을지, 아니면 중동으로 갈지, 은퇴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연결됐는데 세비야를 택했다. 세비야로 돌아오면서 18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라모스는 "내게 너무 특별한 날이다.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 세비야 엠블럼을 달고 뛰어서 너무 행복하다. 18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에 실수도 있었다. 팬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난 이제 세비야 선수이고 헌신하고 싶다. 팬들과 같이 걷고 싶다. 세비야로 돌아와 뛰는 날을 기다린다. 할아버지, 아버지에게 빚이 있다. 다른 팀으로 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비야를 위해 뛰겠다"고 하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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