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빅뱅…KT에 흔들렸던 최원태 vs LG에 유독 약한 쿠에바스

이상철 기자 2023. 9.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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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선두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가 수원에서 격돌한다.

LG가 3승을 싹쓸이 하면 KT와 거리를 8.5경기 차로 벌려 다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고, KT가 스윕한다면 2.5경기 차로 바짝 따라잡을 수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 7월6일과 27일 LG전에 등판해 각각 5이닝 4실점, 3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고, KT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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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경기 차' LG-KT, 5~7일 수원 3연전 격돌
최원태 작년 KT 상대 고전, 쿠에바스 통산 LG전 ERA 7.02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5.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선두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가 수원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첫 경기에 에이스를 내세웠는데 이 대결이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LG와 KT는 5~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2위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LG나 1위와 간격을 좁혀야 하는 KT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시리즈다.

한 팀이 스윕에 성공할 경우 향후 1위 싸움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LG가 3승을 싹쓸이 하면 KT와 거리를 8.5경기 차로 벌려 다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고, KT가 스윕한다면 2.5경기 차로 바짝 따라잡을 수 있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는 10위 한화 이글스에 1승2패, KT는 9위 키움 히어로즈에 3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반등과 함께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두 팀은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를 먼저 꺼냈다. LG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쿠에바스는 강력한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힐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8월 한 달 간 5경기에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0.50의 대단한 투구를 펼쳤다. 36이닝 동안 37개의 삼진을 잡는 등 구위도 뛰어났다.

지난 7월 말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최원태는 다소 기복이 있다. 8월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15피안타 11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래도 7월30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처럼 잘 던져 팀에 승리를 안긴 적도 있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2023.8.15/뉴스 ⓒ News1 김민지 기자

다만 두 투수가 기대만큼 잘 버텨줄 지는 미지수다. 쿠에바스는 LG만 만나면 작아졌고, 최원태 역시 최근 KT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없다.

2019년 KBO리그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LG를 상대로 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02로 부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년에 쿠에바스를 아예 LG전에 등판시키지도 않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났다가 올해 돌아온 뒤에도 'LG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 7월6일과 27일 LG전에 등판해 각각 5이닝 4실점, 3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고, KT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졌다.

최원태도 KT에 강한 투수가 아니다. KT 상대 통산 17경기에서 9승6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이 4.45로 통산 평균자책점(4.34)보다 높은 편이다.

최근 KT전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최원태는 가장 최근 KT전에 등판한 지난해 4월29일 경기에서 2이닝 만에 4점을 내주고 교체됐다. 2021년에는 KT 상대 4경기 중 3차례나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최원태와 쿠에바스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기 어렵다. 결국 5일 경기에서 최원태와 쿠에바스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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